2023/03 67

씨받이, 전처혼, 대를 위한 악습

●재미있는 중국이야기-33● “씨받이, 전처혼, 대를 위한 악습” 얼마전 유명을 달리한유명 여배우 강수연이 열연을 했던 영화. '씨받이' 주연 여배우의 열연으로 세계영화제의 상도 받게 된다. 남성의 지위와 여자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 했길래 이런 풍속이 생겼을까? 고대 중국에는 이런 씨받이 같은 악습이 없었을까? 고대 중국 사회에서 남성의 지위는 여성에 비하여 매우 높은 편이었는데, 이런 사회 문화적 요인으로 인하여 불가사의한 혼인 풍속이 생겨나게 되었다. 사실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아주 기형적인 형태의 혼인 방식이 한(漢)나라 때 시작되어 청나라 때 번성하였다. 역대 왕조에서는 이러한 변태적 혼인을 금지하였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혼인 풍속의 기형적 산물인 전처혼(典妻婚)이란, -결혼은 ..

포청천,개작두의 진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32● “포청천,개작두의 진실” “개작두를 대령하라” “빠오칭티엔". 포청천의 중국어 버젼이다. 한때 오래전 한국에서도 인기절정이었던 이 연속극은 원래 타이완의 TV의 인기물이었다. 빠오칭티엔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정서가 우리들 마음속에도 깔려있다. 황하의 누런물이 맑아지면 얼마나 맑아질까? 탐관오리들의 더러움이 깨끗해지겠는가? 하는 비아냥거림의 대상이었다. 강직한 성품과 불타협을 상징하는 검은색얼굴. 이마에는 낯선 초승달이 있다. 이 이마는 脑门(뇌문)이라고 하는데 생각의 문이라는 의미다. 생각의 문 앞에 초승달이 돋아 있다. 月牙(월아)라고 불리는 초승달은 어두운 밤에도 돋아나는 정기로 음기를 끊어버릴 수 있음을 상징한다. 포청천이 쓰던 “개작두” 실제 존재 했던 것일까..

绣花枕头,빛 좋은 개살구

●재미있는 중국이야기-31● “绣花枕头,빛 좋은 개살구” 빛 좋은 개살구. 겨를 담은 수놓은 베개. 겉은 아름답지만 속은 형편없는 베개. 보기에 그럴 듯 하지만, 실속이 없는 사람.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고 실제로는 재능과 학식이 없는 사람. 수놓은 베게(绣花枕头, 수화침두, 시우화쩐토우) '겉모습은 번지르하게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재능이나 학식이 없는 사람'을 가르킨다. 이런 뜻이 수놓은 베개와 무슨관계가 있는가 의아해 할 사람이 많겠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헐후어(歇后语)라는 독특한 중국어의 전통 표현법을 이해하여야 한다. 물론 여기서는 글의 목적상 구체적 설명은 생략할 수 밖에 없지만, 한마디로 헐후어는 두 문장으로 이루어지는데 뒷문장은 의도적으로 생략하고 앞문장만 이야기하여 그 뜻..

KARL광주본부 2023년 정기총회 개회사

개 회 사 KARL광주본부 창립42주년 기념식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게 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내빈과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라는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지난 3년은 온 지구가 마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힘든 시기였으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고난은 연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광주본부에서는 이처럼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 특별무선국(HL41GDM, D73M)운용, 회원가족 Field Day, KARL8·15컨테스트 참가, 민·관·군·경 합동 “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참가, 매주 수요일 “비상통신훈련” 실시, 아마추어무선기사 교육 실시 등 많은 행사를 차질없이 추진하였습니다. 이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

자애(慈愛)로운 얼굴, 자유의 여신상

🌻자애(慈愛)로운 얼굴, 자유의 여신상🌻 미국 뉴욕항으로 들어오는 허드슨강 입구의 리버티섬(Liberty lsland)에 세워진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의 정식 명칭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 (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 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유의 여신상'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동(銅)으로 만든 여신상의 무게는 총 225ton이며 횃불까지의 높이는 46m입니다. 받침대 높이가 47.5m이므로 지면(地面)에서 횃불까지의 높이는 93.5m에 이릅니다. 집게 손가락 하나가 2.44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이며,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발 밑에는 노예해방을 뜻하는 부서진 족쇄가 놓여 있고, 치켜든 오른손에는 '세계를 비추는 자유의 빛'을 상..

하늘천,땅지-천자문

●재미있는 중국이야기-30● “하늘천,땅지-천자문” “하늘천, 따지” 서당에 모여서 한자 교육의 입문서 처럼 외치던 천자문. 각설이가 동냥할 때 읊조리던 “가마솥에 누룽지 “의 천자문. 천자문은 진짜 천자였고, 누가 만들었을까? 주흥사가 양무제의 명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양무제가 그의 실력을 시험하기 위해 무작위로 훼손된 고서(古書)를 하나 뽑아 이 책의 내용을 복원해 보라고 했다는 설, 또 하나는 주흥사가 우연한 일로 양무제의 노여움을 사 주살당하게 됐는데, 이를 용서받는 조건인 ‘하룻밤 안에 4자씩 250구절 시를 짓되, 한 글자도 같은 글자를 쓰면 안 된다.'에 맞게 만들었다는 설이다. 이 때문에 주흥사는 하룻밤 새에 머리가 하얗게 쇠었다고 하여 훗날 사람들이 그를 ..

짬뽕의 유래

●재미있는 중국이야기-23● “ 짬뽕의 유래” 어릴적 말뚝박기 하다가 술래인 말이 쓰러져서 위에 탄 사람과 뒤죽박죽 엉킬 때면 “짬뽕”이라고 외쳤던 추억 짬뽕은 중국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짬뽕. 짬뽕은 중국집에서 팔기 때문에 중국어일까? 하지만 일본에도 '짬뽕'이 있다. ちゃんぽん(짠뽕) 발음도 비슷하고 음식도 비슷하다. 특히나 짬뽕하면 유명한 것이 바로 '나가사키 짬뽕'이다. 1. "밥 먹었냐?"에서 왔다.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어원 중국어로 "밥 먹었냐?"는 "吃飯(츠판)"이다. 하지만 천핑순은 푸젠성(복건성) 사람이었고, 푸젠성 사람들은 "吃飯(츠판)"이 아닌 “食盤(샤뽕)"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가난한 유학생 손님이 왔을 때, "밥 먹었니?(샤뽕?)"이라고 했고, 이것을 듣던 일본인들이 그 ..

腋毛, 겨드랑이털

●재미있는 중국이야기-29● “腋毛, 겨드랑이털“ 전 세계적으로 K-Beauty의 붐으로 한국 미용과 화장품의 기세가 대단하다. 초기 중국시장의 한국화장품중 의외로 애를 먹은 상품이 있다. 여성들의 제모상품 이었다. 수십년전 업무차 중국서도 살기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厦门市(하문시)를 방문하기 위하여 남방항공 비행기를 탄 적이 있었다. 중국 남방여인들의 특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승무원들의 자태로 눈이 호강하는 순간이었다. 민소매의 여승무원이 콜라를 건네는 순간 내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 들어왔다. 눈부신 미모를 뽐내는 여승무원의 수북한 겨드랑이털이 내눈에 들어왔다. 익숙치않은 이 모습에 다른 여자승무원을 바라보니 하나같이 같은 모습이었다. 만리장성보다 더 묵직한 문화적 충격이었다. 중국에서는 겨드랑이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