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绣花枕头,빛 좋은 개살구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3. 11. 16:54
           ●재미있는 중국이야기-31●

            “绣花枕头,빛 좋은 개살구”

빛 좋은 개살구.
겨를 담은 수놓은 베개.
겉은 아름답지만 속은 형편없는 베개.
보기에 그럴 듯 하지만, 실속이 없는 사람.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고 실제로는
재능과 학식이 없는 사람.

수놓은 베게(绣花枕头, 수화침두, 시우화쩐토우)

'겉모습은 번지르하게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재능이나 학식이 없는 사람'을 가르킨다.

이런 뜻이 수놓은 베개와 무슨관계가 있는가 의아해 할 사람이 많겠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헐후어(歇后语)라는 독특한 중국어의 전통 표현법을 이해하여야 한다.

물론 여기서는 글의 목적상 구체적 설명은 생략할 수 밖에 없지만,
한마디로 헐후어는 두 문장으로 이루어지는데 뒷문장은 의도적으로 생략하고 앞문장만 이야기하여
그 뜻을 짐작하게끔 만드는 표현 방법이다.

‘수놓은 베개'라는 이 표현에서도
두번째 문장인 '一包草' 즉 '속은 겨로 차있다' 가 생략되어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전체적으로는 베게의 겉은 수가 놓여져 무척 화려하지만 속은 겨우 겨 따위로 가득 차 있다라는 의미가 된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https://band.us/band/83688897/post/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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