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 242

하르빈,하얼빈,꽃마차의 불편한 진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62● “하르빈,하얼빈,꽃마차의 불편한 진실” 트롯열풍이 점입가경이다. 각 종편마다 경쟁적으로 방영을 한다. 얼마전 트롯전국체전이란 프로에 '신미래'라는 가수가 ‘꽃마차’라는 트롯을 맛깔나게 불러서 대중들의 입에 엄청나게 회자되고 있다. 어릴 적 우리도 막걸리 한잔에 젓가락 장단에 맞추어서 자주 불렀던 ‘꽃마차’. 노래하는 꽃서울~~ 이렇게 시작되는 꽃서울 가사 중간중간에 이색적인 가사가 보인다. 꽃서울에 꾸냥의 귀고리가 한들한들. 꾸냥은 분명 중국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래하자 꽃서울의 ‘꽃마차’와 중국은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노래하자 꽃서울 춤추는 꽃서울 아카시아 숲속으로 꽃마차는 달려간다. 하늘은 오렌지색 꾸냥의 귀걸이는 한들한들 손풍금 소리 들려온다 방울소리 들린다. ​울..

경자년, 경자대란의 진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61● “경자년, 경자대란의 진실” 비오는 날 우산을 준비하듯이 내 사주를 알고 내 인생의 우산을 준비하자. 어느친구가 일러준 사주명리학의 근간이다. 1840년. 아편전쟁 1900년. 복서의 난.일명 경자지난 1960년. 자연재해/대기근 2020년. 코로나발병 무서울리 만큼 역사와 딱 맞아 떨어진다. 중국의 민간에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는데, 이 설들은 거의 신화, 귀신과 관련된 유언비어라 비록 사람들의 사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긴 해도 거의 미신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자년엔 반드시 큰 대란이 있다'라는 설은 겉보기엔 미신 같지만, 실제로 역사와 맞물려 떨어지고 특히 최근 100년간 이 설대로 정말 대란이 일어났기 때문에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

복사꽃, 복숭아나무의 진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60● “복사꽃, 복숭아나무의 진실” 봄의 전령사, 벚꽃 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그 빛깔은 신비로움을 자아 낼 만큼 예쁘다. 복사꽃. 복숭아꽃을 일컫는다. 도원결의로도 유명한 복숭아나무의 존재. 꽃은 예쁘지만 해질녁쯤 보이는 나무의 형상은 웬지 음산하다. 대추나무도 마찬가지이다. 복숭아나무는 무엇 때문에 귀신 쫓는 벽사의 나무가 되었을까? 고대로부터 귀신을 쫓는 나무로 복숭아나무가 전해져 옵니다. ​그 기운이 사악한 것을 내쫓는 것이라고 믿었답니다 .먼 옛날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나무가 있었는데 산 전체를 덮고 동서남북으로 천리길을 뻗어 있었다고 합니다 ​나무와 가지들이 얽혀 미로의 지옥길 같았다고 합니다. 모든 귀신들은 이곳을 통과해야만 하는데 ​이 복숭아나무를 지키는 선신이 있어서..

만보산 사건, 호떡집에 불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9● “만보산 사건,호떡집에 불” 만보산 사건은 간단히 말해 1931년 일본인의 책략으로 인하여 중국 만주 지린성에 있는 만보산에서 수로 문제로 인하여 중국인과 한국인의 유혈충돌 사태를 말하는데 이 사건으로 만주사변이 촉발되기도 합니다. 이때 일본인들은 한국내 흑색선전으로 중국인들에 대한 민족감정을 이용하여 한국내 중국인들에 대한 적대감정을 극대화 시킵니다. 이것때문에 유래된 "호떡집에 불났다"라는 속담이 있다. "불구경하듯 바깥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구경한다"는 의미의 호떡집에 불났다는 해묵은 혐중 감정의 근원인 1930년대 일제강점기 화교배척폭동이 있다. 원래 쌀을 주로 재배하는 한반도에서는 밀이 귀하고 사탕수수나 사탕무를 재배하지 않아 설탕이 부족했던 한반도에서 화교 상인들이 ..

식목일, 청명절의 유래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8● “식목일, 청명절의 유래” 4월5일, 식목일. 어린시절 고사리손으로 국가녹화사업에 발맞추어 집집마다 한그루씩 나무를 심고 했던 것이 엊그제 같네요 그런데 어린시절 뉴스에 식목일날 식수행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식목일날 식목행사라고 말하지 않고 왜 식수행사라고 말할까? 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네요. 중국어 공부하면서 그 의문이 조금 풀렸네요. 중국친구들 논리로는 잘못된 표현 이라고 하네요. 같은 나무라도 수(树)는 나무가 살아있는 상태의 표현이고, 목(木)은 나무를 가공한 상태의 완성품, 목재, 목공예, 목수 등에 쓰인다네요. 중국친구 논리라면 식목일은 잘못된 한자표기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식수일입니다. 清明节.청명절 중국 5대명절 중의 하나. 청명절 연휴의 모습이 부산하다..

애끓는, 단장의 진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7● “애끓는, 단장의 진실"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고개‘ 구슬프게 이어지는 흘러간 노래 단장의 미아리 고개다. 단장.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의 의미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환온 장군은 촉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모두가 말리는 험한 길을 가고 있었어요. 군사를 실은 배가 물살이 험하기로 소문난 골짜기인 삼협이라는 곳을 지나고 있던 때였어요. 점심을 먹기 위해 강어귀에 배를 대고 쉬고 있는데, 숲 속에서 새끼 원숭이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새끼 원숭이는 배가 고팠는지 병사들이 던져 주는 음식을 망설이지도 않고 받아 :먹었어요. “곧 다시 출발하겠다. 병사들은 배에 오르도록 하라!” 장군의 호령에 병사들이 모두 한몸같이 움직였어요. 이때, 막 배에 오르려던 한..

金魚, 금붕어 이야기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6● “金魚 금붕어 이야기" 금붕어의 이름은 나라마다 달라도 그 뜻은 다 같다. 그 발상지인 중국에서는 찐위,일본에서는 깅교 라고 발음은 제각각이지만 한자로 쓰면 모두 金鱼가 된다. 영어의 골드피시 gold fish 역시 마찬가지이다. 서양의 금붕어는 18세기때 중국에서 건너간 것이라고 하니 그때 이름도 함께 따라갔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금붕어라는 이름 때문에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색맹이 되어버린 느낌이다.황금빛 노란 금붕어를 본 적은 거의 없지 않은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있는 금붕어는 빨간색이다.나도 어린 시절 금붕어를 그릴 때 서슴치 않고 붉은 크레용 칠을 했던 기억이 난다. 원래 갓 태어난 금붕어는 까맣다고 했다.성장 하면서 차차 검은 색소가 결핍되어 붉은 색으로 변한다..

황월영, 제갈량의 못생긴 아내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5● “황월영, 제갈량의 못생긴 아내" '내조의 여왕' 한때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여자가 남자를 만든다. 제갈량. 중국 삼국시대 최고의 뇌색남. 그의 부인은 어떠했을까? 제갈량은 삼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고 촉한 후기에 실제로 권력을 장악한 자였습니다. 정사의 기록에 의하면 제갈량은 신장이 8척이고 용모가 훌륭하다고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의 처 황월영은 매우 못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갈량이 얼굴을 따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못생긴 처를 맞이한 제갈량에게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오늘은 제갈량이 왜 황월영을 처로 맞이했는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선 황월영이 못생겼다는 증거는 부친 황승언의 ..

등려군, 대륙콘서트 무산의 비애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4● “등려군, 대륙콘서트 무산의 비애" 인구대국으로 불리우는 엄청난 중국내수 시장. 연예인들의 중국진출도 빈번하다. 폭발적인 인구 수 때문에 공연이나 콘서트의 규모도 엄청나다. 잘 하면 한방에 특급 연예인으로 부상하면서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입 한번 잘못 놀리고 행동거지 한번 잘못 하면 한방에 폭망하기도 쉽상이다. 등려군(邓丽君.덩리쥔) 낮에는 덩샤오핑이, 밤에는 덩리쥔이 지배한다라고 회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중국어를 조금 배우기 시작하면 누구나 배우는 중국노래 '첨밀밀', '월량대표아적심' 등 이런 엄청난 인기를 누린 등려군 이지만 정작 중국대륙의 콘서트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이유는 뭘까? 많은 사람들의 우상이었던 가수 등려군(邓丽君), 그녀..

开裆裤(카이당쿠), 개구멍 바지, 배변훈련의 산물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3● “开裆裤(카이당쿠), 개구멍 바지, 배변훈련의 산물” 동아시아라고 일컬어 지는 한.중.일 비슷한거 같은 문화도 많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게 많다. 1993년 중국의 첫 방문 한 겨울인데도 어린 아이의 구멍난 바지. 남자, 여자애 할 것 없이 만리장성, 황하의 웅장함보다 더 큰 문화적 충격이었다. 남자의 아랫도리는 차게 해야 한다는 이유인가? 그럼 여아는?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 없이 아무데서나 쉽게 용변을 해결한다. 참 편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용변의 뒷처리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开裆裤.카이당쿠 일명 개구멍 바지 역사가 의외로 길다. 여러분은 중국에서 아기에게 기저귀를 채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대신 '카이당쿠'라고 불리는 바지를 입힌다고 합니다. 카이당쿠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