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 242

東西, 방향 아닌 물건의 의미

●재미있는중국이야기-52● “東西, 방향 아닌 물건의 의미" 한자문화권인 한,중,일 하지만 쓰는 단어나 의미가 다른 것이 많다. 东西(동서) 처음 중국어를 접하면 당황스러운 단어. 동서남북의 방향의 의미뿐 아니라 엄청나게 다양하게 쓰인다. 东西가 무슨 이유로 물건의 의미를 갖게 되었을까? 한자 문화권을 이루고 있는 한국 ․ 중국 ․ 일본 세나라는 각 나라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한자음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자 어휘의 의미도 세 나라가 서로 다른 의미로 쓰이는 한자어도 상당히 많다. 그러다보니 세나라에서 쓰이는 한자 어휘를 잘 모를 경우 의미가 서로 달라 큰 혼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 한자의 음도 비슷한 경우도 많지만 음이 다르면서 뜻이 다른 경우도 많다. 또한 우리말 음과의 유사성으로 인해서 웃음을 자아..

중국 백주의 영어이름은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1● “중국 백주의 영어이름은" 중국 술의 대명사 白酒. 백주의 영어이름은? 중국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다. 그것도 빼갈이라야 제격이다. 백주(白酒 baijiu)는 중국 증류주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빼갈은 백주의 별명이다. 그러니깐 수백만원 호가하는 증류주부터 한국의 중국집에서 파는 저급 증류주까지 모두 빼갈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 한자로 백간아(白干 儿)로 쓴다. 빼갈은 중국음 빠이갈 (baiganr)이 변한 말이다. 고량주( 高粱酒gaoliangjiu)는 이 빼갈 가운데서 고량, 즉 수수를 주 원료로 빚은 술이다. 중국 백주를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솔직히 저도 백주를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Chinese wine'으로 검색했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황제의 호칭, 짐, 과인의 의미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0● “황제의 호칭, 짐, 과인의 의미" 제1야당 국민의 힘을 국민의 짐으로 말했다가 국감에서 야당의 집중포화의 공세를 받은 장면이 있었다. 용의 눈물. 유동근이 태종 이방원으로 열연했던 인기 사극 드라마.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던 스스로를 호칭하는 단어들. 짐은, 과인은, 짐의 의미는, 과인의 의미는? 고대의 중국 황제들은 스스로 '짐(朕)'이라 불렀으며 이 칭호는 오로지 황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만약 다른 사람이 사용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지는 중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진시황이 황제가 되기 전에 일반 백성들도 평소에 '짐'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진나라 이전에 중국어에는 여(余), 짐(朕), 아(我), 오(吾), 인(印), 대(台) 등 6개의 1인칭 대명사가..

우한,벚꽃명소, 일본 잔재

●재미있는 중국이야기-49● “우한,벚꽃명소, 일본 잔재” 코로나의 발원지 우한이 중국 벚꽃의 명소? 벚꽃이 일본인이 좋아하는 꽃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창경궁의 경우처럼 한 국가의 존엄이 유지되어야 할 공간에 심어져 일반인들의 눈요기로 전락시킨 사례도 있다. 하지만 벚꽃에게 일제 강점기의 책임을 물어, 식민지 잔재로 청산하려 했던 건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지만, 벚꽃에 대한 우리의 문화가 지금처럼 조성되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게 어디 꽃을 탓할 일인가 벚꽃명소와 일본잔재의 상관관계. 항상 만감하게 따라다니는 문제. 중국의 벚꽃 명소. 코로나로 유명해진 우한이 중국의 대표적인 벚꽃성지 일본과의 상관관계는 없을까? 우한대학은 원래 벚나무가 없었다고 합니다..

사약, 死药이 아닌, 황제의 성은

●재미있는 중국이야기-48● “사약, 死药이 아닌, 황제의 성은" 사약은 死药이 아니다. 죄인이 '성은이 망극 하옵니다'라고 외치고 마시는 사약은 죽는다는 의미의 死药이 아니고 賜药이다. 죽이는 약이 아니라 임금이 내려주신 약이라는 의미이다. 사극의 장면들처럼 정말 한 사발을 원샷으로 마시면서 깨끗하게 죽었을까? 그만큼 독성이 강했을까? 몇사발을 더 먹이고 온돌방에 가두어서 군불을 지피고 그 온도에 의하여 서서히 죽어간다는 설. 정말 사약내림의 황제어명에 별 찡그림없이, 반항없이 눈물까지 흘리며 감사하게 죽음을 맞이했던 이유는 뭘까? 고대에 중국에서 황제가 사약을 내려 한사람에게 자결하라고 하면, 죽음을 앞둔 사람은 오히려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말을 보고 분명히 어떤 사람은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왜 ..

사마염,후궁1만명,양차망행(羊车望幸)

●재미있는 중국이야기-47● “사마염,후궁1만명,양차망행(羊车望幸)” 중국 출장길에 공장 사장들과 한번 씩 들렀던 중국식 유흥주점. 일명 중국 KTV. 업소 규모도 엄청 나지만 아가씨 규모도 역대급이다. 아가씨들 미모는 차처하고 일단 한번씩 들어올 때마다 숫자가 대륙의 스케일이다. 20명, 30명씩 계속 들어온다.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정신줄을 노을 정도다. 공장사장이 팁을 준다. 너무 고민하지 말고 첫번 째로 눈이 마주치는 아가씨를 선택 하란다. 황제의 초이스 비법이란다. 후궁이 5천,1만명 이었던 황제는 과연 어떠했을까? 진나라(晋朝)는 삼국 이후 중국을 대일통한 정권입니다. 난세를 종결한 개국 황제는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었는데요, 그는 개국 초기에 그래도 꽤나 똑똑한 임금이었습니다. 그러..

일부다처? 일부다첩의 시대

●재미있는 중국이야기-46● "일부다처?,일부다첩의 시대” 홍등.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접하게 된 예전 중국영화들 중 하나. 장이모 감독, 공리 주연의 홍등. 잔잔하지만 고대 중국문화를 잘 표현한 명화중의 명화. 4명의 부인을 둔 진대인. 저녁 잠자리에 간택을 받으면 문 앞에 걸리는 홍등. 첩의 위치가 되었다는 표시등을 거는행위 쾌등. 오늘 밤 간택의 표시로 불을 밝히는 홍등. 행동거지가 불손하면 내려지는 등을 봉쇄하는 봉등. 평생을 홍등만 걸리기를 바라보는여인들의 삶. 애처롭고, 잔인하다. 홍등가로 불리웠던 우리의 유흥가도 이 문화와 무관하지 않을 듯 하다. 중국 왕조시대에는 '일부다처제'를 시행했는데, 엄격한 의미로 말하면 이는 일부다처제가 아니라 '일부 일처 다첩제'이다. 문무대관이나 부호들은 모두..

판다의 발톱,직시해야 하는 문화주소

●재미있는 중국이야기-45● "판다의 발톱,직시해야 하는 문화주소" 우연히 서점에 들러서 보게 된 책 제목이 너무나 선명하다. “판다의 발톱” “일대일로”의 미명 아래 조공을 다시 강요하고 있는 중국문화의 현주소는 심각하다. 천조(天朝),상국(上国),대국(大国)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과거 중국을 부르던 떨리는 목소리들이다.이 같은 명칭들이 의례적인 호칭이든 정치적 호칭이든 간에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겐 이미 망각된 것들이다. 과연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우리들의 문화적 자각과 혜안이 있는 것인가? 일본에 의해 강제로 덮혀졌던 조선왕조실록의 마지막 페이지를 펴고 조공의 역사를 쓰려는 중국의 붓대가 다시 움직이고 있건만 우리는 너무도 태평하다. 14억?을 바라보는 현재 우리들의 문화적 옷단추는 바로 끼워져 있는..

일대일로, 무서운 진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44● “일대일로, 무서운 진실” 중국몽. 일대일로. 중국이 꿈꾸는 신실크로드다. 한 때 가까이 지내왔던 영남대에 유학온 아프리카 출신들. 르완다, 콩고 학생들 영어,불어까지는 이해 되는데 능통한 중국어에 놀란 적이 있다. 아프리카에도 중국인이 엄청 많아서 중국어 못하면 장사를 못한다는 이유란다. 외국을 다녀보면서 항상 느껴지는 의구심.중국인들이 투자한다는 건설 및 모든 프로젝트에는 항상 중국인들이 많다는 것. 현장의 일용직들 까지도 현지인 고용보다는 중국인이 항상 많다. 중국정부에 차관하는 나라들은 어김없이 몇년 안되어서 디폴트를 선언하고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상응하는 담보물건을 넘기는 형국이다. 전형적인 비단장수 왕서방으로 대변되는 중국인의 상술에 놀아나는 형국이다. 잠시 공산주의..

황제의 유모,비참한 삶

●재미있는 중국이야기-43● “황제의 유모,비참한 삶” 울며 불며 떨어지지 않으려는 어린 황세자들. 엄마품보다 더 익숙하게 안겨지낸 유모의 품을 그리워하는 나약한 황제들. 중국영화나 사극에서 익숙한 장면이다. 고대 중국의 황실이나 귀족들은 아이들에게 유모를 찾아줍니다. 왜냐하면 어떤 여인들은 아이를 낳은 후 젖이 부족했기 때문이고, 황실에서는 친모가 직접 아이를 키우는 걸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황제는 대부분 유모가 키운 경우가 많은데, 유모들의 처우들은 썩 좋은 게 아니어서 대부분 가장 형편이 매우 어렵거나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인간성이 없는 규칙을 지키면서 일을 했습니다. ​비록 황제의 유모로 사는 건 매우 고생스러운 일이었지만, 선발되기 위해 여러 가지 선발을 거쳐야 합니다. 유모들은 황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