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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魚, 금붕어 이야기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4. 5. 09:12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6

          “金魚 금붕어 이야기"

금붕어의 이름은 라마다 달라도 뜻은 같다. 발상지인 중국에서는 찐위,일본에서는 깅교 라고 발음은 제각각이지만 한자로 쓰면 모두 金鱼가 된다.

영어의 골드피시 gold fish 역시 마찬가지이다. 서양의 금붕어는 18세기때 중국에서 건너간 것이라고 하니 그때 이름도 함께 따라갔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금붕어라는 이름 때문에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색맹이 되어버린 느낌이다.황금빛 노란 금붕어를 적은 거의 없지 않은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있는 금붕어는 빨간색이다.나도 어린 시절 금붕어를 그릴 서슴 않고 붉은 크레용 칠을 했던 기억이 난다.

원래 태어난 금붕어는 까맣다고 했다.성장 하면서 차차 검은 색소가 결핍되어 붉은 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금붕어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붉은색과 흰색 그리고 검은색이다. 결국 금붕어는 이름 따로 색갈 따로인 셈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빨간색 붕어를 금붕어라 부르는 것일까?

한개의 나무는 나무 목이고, 개를 쓰면 수풀 되고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수풀보다 삼림의 삼(森) 되는 것이 한자다. 살아있는 나무는 그렇다 치자. 하지만 나무 처럼 金을 포개 쓴다는 것은 우리가 일찍이 모르고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금을 나란히 겹쳐 金金 자를 만들었다.돈을 많이 벌라는 뜻인가 보다.그런데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던지 다시 금자를 피라미드 처럼 쌓아 올린다(鑫). 뜻이 참으로 놀랍다, 금이 개나 있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그래서기쁠 이라고 읽는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금을 좋아하지만 중국 사람만큼 그것을 귀히 여기고 탐하는 민족도 드물 같다. 그러니 물고기에 금자를 붙인다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없다.

중국의 고문헌 가운데는 금붕어의 머릿속에 금이 들어있다는 기록이 있어 그런 명칭이 생긴 거라고 믿고 있는 사람도 있다.하지만 실제의 금이 아니라 귀한 것이면 무조건자를 붙이기 좋아하는 인간의 습성에서 나온 이름일 것이다.

김치가 비싸지면금치라고 하고
품귀로 부르는 값이 되는 경우에는금값이라 부른다.
다시 말해 몸체의 색이 아니라 만큼 귀하고 비싸다는 의미로 붙인 수식어일 것이다.

중국에서는 왕후, 귀족들이 아니면 금붕어를 기르지 못했다고 하니 이해가 간다.
쇠로 만든 다리를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명실상부 금붕어는 = 으로 변한 물고기가 것이다.어쨋던 살아있는 생물에 금자를 붙인 것은 금붕어 뿐이라는 기묘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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