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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산 사건, 호떡집에 불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4. 8. 09:50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9●

   “만보산 사건,호떡집에 불”

만보산 사건은 간단히 말해
1931년 일본인의 책략으로 인하여
중국 만주 지린성에 있는 만보산에서 수로 문제로 인하여 중국인과 한국인의 유혈충돌 사태를 말하는데
이 사건으로 만주사변이 촉발되기도 합니다.

이때 일본인들은 한국내 흑색선전으로 중국인들에 대한 민족감정을 이용하여 한국내 중국인들에 대한
적대감정을 극대화 시킵니다.

이것때문에 유래된 "호떡집에 불났다"라는 속담이 있다.
"불구경하듯 바깥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구경한다"는 의미의 호떡집에 불났다는 해묵은 혐중 감정의 근원인 1930년대 일제강점기 화교배척폭동이 있다.

원래 쌀을 주로 재배하는 한반도에서는 밀이 귀하고 사탕수수나 사탕무를 재배하지 않아 설탕이 부족했던 한반도에서 화교 상인들이 중국에서 수입해 온 밀과 설탕은 사실상
중국 상인들만 취급하던 고급 식재료였고,

중국인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일할때 근처에 세운 노점에서 구운 호떡은 한국인들에게 별미이자 선물감이었다.

국밥이 15전, 20전 할때 호떡 한장이 5전이니 당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저리 가라 할만한 사치품이었던 셈.

그런 귀한 별미를 독점해 돈을 긁어가는 화교 장사꾼을 보는 심정이 당연히 좋았을 리가 없고, 기름을 많이 쓰는지라 화재가 잦은 호떡 노점에 불나는 일은 그야말로 남의 일이자 속으로는 신나는 불구경인 것이다.

게다가 평상시에도 시끄러운 중국인들이 불이 나면 얼마나 시끄러운지 저절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당연히 이들을 관리하기보다는 갈등을 부추겨 '디바이드 앤 룰'을 하려고 하니 그때부터 중국인과 조선인의 갈등은 심화되었고,
짱깨가 중국인 비하명칭이 되듯
호떡집에 불나면 구경하기 바빴던 것이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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