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 242

리틀 재팬, 화약고, 타이완의 슬픈역사

●재미있는 중국이야기-87● ​ “리틀 재팬, 화약고, 타이완의 슬픈역사” ​ 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하는 중국에게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인 부속 도서에 불구하다. ​ 타이완 독립의 ‘독’자만 나와도 비분강개하는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립할 시점에 중국친구들 한테 들은 이야기는 섬찟하다. ​ 아시아의 가장 위험한 화약고는 한반도가 아니라 양안이라 표현되는 중국과 대만이 될거라는 주장 이었다. ​ 미,중 갈등속에 항상 대두되는 타이완. 타이완의 역사속에는 어떤일이 있었을까? ​ 명나라 말, 청나라 초 명나라 장군이었던 정성공은 청나라에 패하여 대만으로 도주를 합니다. ​ 대만에 도착한 정성공은 네덜란드를 대만에서 몰아내고 정씨 왕조를 세워 “반청복명" 운동을 합니다. ​ 반청복명은..

茶, tea, 다방

●재미있는 중국이야기-86● ​ “茶, tea, 다방" ​ 어릴 적 만남의 장소는 다방 이었다. 그래서 다방 이름의 최고 순위도’약속’ 이었다. “약속 다방” ​ 그런데 茶를 같은 글자인데 차방 이라고 읽지 않고 우리는 다방으로 읽었다. 그 이유가 뭘까? ​ 중국에서 전래된 茶를 영어권에서는 “tea” 티 라고 발음한다. 그 이유는 뭘까? ​ '茶'라는 한자는 원래 음이 '다'였다가 송나라 때에 이르러 '차'로 바뀌었습니다. ​ 그래서 '다'는 한문을 통해서 글로 받아들인 한자음이고 '차'는 송나라 때의 중국어를 통해서 말로 받아들인 한자음인 것입니다. ​ 이 때문에 '다방(茶房)', '다과(茶菓)','다도(茶道)', '다반사(茶飯事)' 등 한자어에서는 주로 '다'로 읽습니다. ​ 정약용의 호를 '다산(..

3박 4일,四天三夜(쓰 티앤 싼 에)

●재미있는 중국이야기-85● “3박 4일,四天三夜(쓰 티앤 싼 에)” 1993년 개혁개방 초기시절 등소평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에 일본수상이 신간센 고속철을 등소평과 같이 타고 이동중에 일본의 고속철도의 .빠른속도를 자랑하듯이 소감을 물어보니 잠 한숨 잘려고 누웠더니 벌써 도착했냐고 하면서 일본 고속철도의 빠른 속도보다는 일본의 영토크기가 중국보다는 아주 작음을 비아냥 거리며 한방 먹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제는 중국도 고속철도가 우리보다 더 빠를 정도니, 돌아서면 추억이 되어버릴 정도로 중국이 발전하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四天三夜(si tian san ye)- 쓰 티앤 싼 에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한,중,일 이지만 표현하는 방법이나 단어가 많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몇날 몇일을 보내는 여행일정..

새끼 손톱, 좋은 운명의 비결

●재미있는 중국이야기-84● “새끼 손톱, 좋은 운명의 비결” 중국에 가보시면 사람들이 새끼손가락의 손톱을 길게 기르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도대체 왜? 저짓을 할까?' 라고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간혹 귀지를 파는 용도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국문화에서 새끼손가락의 손톱을 길게 기른 역사는 청나라 이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길게 자란 새끼손톱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를 호지(護指) 라고 하는데요. 간혹 중국사극을 보시면 궁중여자들 중에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그것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시대에 손톱을 길게 기르는 건 노동을 할 필요가 없는 상류지배계층의 특권/상징 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렇게 손톱을 길게 기른 뒤 그걸 보호하려고 사진과 같은 ..

옥살이 보다 더 가혹한 유배

●재미있는 중국이야기-83● “옥살이 보다 더 가혹한 유배" 유배지는 다 관광지다. 우스개소리지만 현재는 사실이다. 갇혀있는 옥살이 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중국 역사드라마를 보면 울고 불고 난리다. 유배지로 가는 귀양. 옥살이 보다 더 가혹한 것이었을까? 하이난은 중국 본토와 거리가 멀어 중국에서 가장 열악한 유배지였다. 특히 하이난의 남쪽 끝 도시인 ‘싼야(삼아·三亞)’는 ‘땅끝 낭떠러지’라는 뜻의 ‘애주(崖州)’로, 고대에는 ‘귀신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뜻의 ‘귀문관(鬼門關)’이라고까지 불렸다. 이는 고위 관료들이 유배생활 했던 곳이라 붙여진 별칭이다. 그들 중 송나라 문장가인 소동파(蘇東坡)는 이곳으로 유배 후, 자신의 애달픈 심경을 담아 ‘하늘의 끝, 바다의 끝’이라는 뜻의 ‘천애해각(天涯海角)’..

스프링, 용수철, 용의 수염

●재미있는 중국이야기-82● “스프링, 용수철, 용의 수염” 황제의 자리는 용상 황제의 의복은 용포 황제의 얼굴은 용안. 그럼 황제의 불알은? 드래곤 볼 이라 칭한다. 한때 유행했던 아재개그다. 중국인들이 가장 숭상하는 동물은 용이다. 용토템은 은대 이후 지속되어 왔으며, 청동기 등의 문양에는 언제나 용의 모습이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고대 갑골문 등에 보이는 용은 머리가 큰것 외에는 아무런 다른 특징도 발견하기 힘든 뱀 비슷한 파충류에 불과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 왔다는 점이다. 현대의 중국문화 속에 살아있는 용은 후대 중국인들이 가슴속에서 성장해 온 비생물적 존재이다. 현대 중국인들이 그려낸 용은 몸은 뱀이면서 말의 갈기를 가졌고, 독수리의 눈, 물고기의 비늘과 사슴의 뿔..

토사구팽, 권력의 속성

●재미있는 중국이야기-81● “토사구팽, 권력의 속성” 兔死狗烹(토시구팽) 정치판에서 흔히 회자되는 사자성어다. 飛鳥盡良弓藏(비조진양궁장) 狡兎死良狗烹(교토사양구팽)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필요할 때는 소중히 여기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버리는 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토사구팽의 유래는 고사성어 "교토사양구팽"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토사구팽"이 유명해진 것은 한 고조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한신" 때문입니다. ​한신은 한나라의 일등 개국공신이었지만 결국 한 고조 유방의 아내 여치(여태후)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한신은 죽임을 당할 때 이런 말을 합니다. 果若人言(과약인언) 狡兎死良狗烹(교토사양구팽) 飛鳥盡良弓藏(비조진양궁장..

나담 축제, 말타기

◐재미있는 몽골이야기-6◑ “ 나담 축제, 말타기 ” 경마경기는 말의 나이에 따라서 이흐나스(6살), 서열렁(5살), 햐자알랑(4살), 슈들렝(3살), 다아그(2살)의 6가지로 나눕니다. ​ 전통적으로 5-12세의 어린아이들이 말타기 경기에 참여합니다. 이는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어린 아이들이 기수로 출전합니다. ​ 보통 말경주는 짧게 15Km, 길게30Km를 달려 결승선에 도착합니다. ​ 경주에서 우승한 말에게는 ‘툼니 에흐’(가장 강한 말)이라는 칭호가 수여되며, 꼴찌를 한 말에게는 ‘부렌자르갈’(완전한 행복)이라는 별명을 붙입니다. ​ 몽골 사람들이 1등 말의 땀을 만지면 한해 동안 모든 액운이 사라지고 만사가 형통해 진다고 믿습니다. ​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

맥반석,대리석,따리(大理)

●재미있는 중국이야기-80● “맥반석,대리석,따리(大理)” 사냥꾼의 활을 맞은 사슴이 피를 흘리며 숲속으로 도망갔다. 사냥꾼은 그냥 포기하고 간다. 몇일이 지나서 숲속에서 사슴이 상처가 다 아물고 건강한 모습으로 숲속을 뛰쳐 나온다. 풀숲을 헤쳐서 보니 사슴이 앉아 있었던 돌 사이로 뜨꺼운 물이 솟아오르는 것이 보인다. 맥반석 사이의 온천물이었다. 한때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친 경산 상대온천의 스토리 텔링이다. 경산은 대학이 몇개 있다고 교육의 도시 명명 보다는 이런 스토리 텔링이 있는 맥반석이라는 컨텐츠가 훨씬 정감있고 와 닿는다. 경산은 맥반석의 고장이다. 대리(大理), 소수 민족 바이족의 고장이자 몽골의 침략에 멸망하기 전까지 대리국 이라는 왕조의 수도로 300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건축자재로 ..

용맹한 전사, 칸의 후예는 없다

◐재미있는 몽골이야기-5◑ “용맹한 전사, 칸의 후예는 없다” 그 옛날 전 세계를 호령하던 칸의 후예는 없다. 극한의 평등을 지향했던 사회주의 상처의 잔재가 도시 전체를 덮고 있는 듯하다. 먹거리 조차도 자급자족이 안 되는 사회, 국민의식도 결여되어 있고 심각한 정부의 부정부패. 돈되는 자원은 중국으로 가져가고, 중국을 걸쳐야만 해외반출 가능, 중국이 인구 1억만 풀면 중화의 경제 식민지는 순식간이다. 그 옛날 유럽까지 정벌 했던 칸의 후예들 중에 똑똑한 놈들은 유럽에 죄다 정착하고, 일하기 싫어 하고 게으른 자들만 몽골로 돌아 왔다는 푸념. 서울정, 서울거리 대한민국 서울에서 투자해서 조성된 거리의 이름이다. 이때 통역을 담당했던 몽골 가이드의 경험담이 귀에 남는다. 못사는 자기나라를 돕기 위하여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