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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청명절의 유래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4. 7. 09:41
재미있는 중국이야기-58

식목일, 청명절의 유래

45, 식목일.
어린시절 고사리손으로 국가녹화사업에 발맞추어 집집마다 한그루씩 나무를 심고 했던 것이 엊그제 같네요

그런데 어린시절 뉴스에 식목일날 식수행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식목일날 식목행사라고 말하지 않고 식수행사라고 말할까? 라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네요. 중국어 공부하면서 의문이 조금 풀렸네요.

중국친구들 논리로는 잘못된 표현 이라고 하네요. 같은 나무라도 수(树)는 나무가 살아있는 상태의 표현이고, 목(木) 나무를 가공한 상태의 완성품, 목재, 목공예, 목수 등에 쓰인다네요.

중국친구 논리라 식목일은 잘못된 한자표기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식수일입니다.

清明节.청명절

중국 5대명절 중의 하나.
청명절 연휴의 모습이 부산하다
우리는 나무를 심는 식목일 이지만
중국 이날은 조상 묘에 성묘를 하고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청명절에는 음식만 먹는 이유는 뭘까?

#춘추전국시대 춘추5 중의 한명인 ()나라 문공(文公) 왕이 되기 , 정적에게 몰려 여러 나라를 전전긍긍하며 어렵게 망명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진문공 위나라 깊은 밀림에서 길을 잃고 허기와 피로로 죽어갈 , 개자추가 고기국을 끓여 진문공에게 먹여 살아나게 했는데, 고기는 다름 아닌 개자추의 허벅지 살이었다.

진문공은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였으나, 후에 기회를 잡고 어렵게 왕이 되어 자신을 도운 사람들에게 논공행상을 하였을 , 개자추를 잊고 빠트리는 실수를 하였다. 그러나 개자추는 신하들이 공을 탐하는 잘못된 일이라 하며, 노모를 모시고 산시성의 미엔산으로 숨어 들어가 살았다.

후에 진문공은 개자추에게 다시 돌아와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는 말을 듣지 않고 더욱 깊이 산으로 숨어들어가서 나오지를 않았다. 그러자 진문공은 산에 불을 지르면 개자추가 노모 때문이라도 다시 나올 것이라는 신하의 말을 듣고 산에 불을 질렀으나, 개자추는 끝내 나오지 않고 노모와 함께 죽고 말았다.

얼마 그를 염하면서 개자추의 뒤에 있던 버드나무 구멍 안을 보니, 그가 생전에 남긴 혈서가 나왔는데, 진문공에게 나라를 맑고 깨끗하게(청명 淸明) 다스려줄 것을 부탁하는 글이었다.

이를 슬퍼한 진문공은 그를 애도하기 위해 날엔 불을 피우지 말고 차가운() 음식() 먹으라고 명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한식날 되었으며 개자추의 유서에 따라 청명한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마음에 한식의 다음날을 #청명절 이라 칭하게 것이다.

이렇듯 훌륭한 왕과 충신의 애틋한 사연과는 달리, 춘절이 지나 청명이 되면 봄의 왕성한 생명력으로 만물이 살아난다는 의미로, 중국에는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거꾸로 꽂아도 살아난다'라는 속담도 있다.

예부터 청명절에는 날씨가 좋아서 겨우내 하지 못했던 농사일이나 고기잡이 같은 생업을 하기에도 수월하였고, 없는 날이라서 특별히 택일을 하지 않고도 산소를 돌보거나 집수리 같은 일을 하였다고 해서,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한식과 청명절이면 조상님 묘자리를 보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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