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190

울면의 진실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54● ​ “울면의 진실“ ​ 중국집 잘 하는 맛집 여부의 평가 기준 중 하나가 메뉴판에 군만두가 있고, 없고이다. ​ 탕수육을 시키면 서비스로 나오기 시작한 군만두는 실상은 손으로 직접 빚은 만두가 아닌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만두이다. ​ 그래서 언제부터 인가 중국집 메뉴판에서 군만두나 물만두가 사라지기 시작한 이유이다. ​ 메뉴판에 아직 만두가 있다면 그 만두는 주인장이 손으로 직접 빚은 수제 만두가 분명하다. 맛집의 바로미터가 되는 이유이다. ​ 그리고 한가지 더 눈여겨 볼 메뉴는 바로 울면이다. 울면이 있고, 없고가 주문 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맛집 여부의 귀중한 잣대이다. ​ 전분을 넣어 걸쭉하다 못해 뻑뻑하기까지 한 맑은 국물이 특징인 국수요리다. ​ 중국요리인 원루몐..

너무나 비슷한 광동어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53● ​ “너무나 비슷한 광동어” ​ 고대 우리의 발음과 유사하다는 복건성의 민난화와 광동어의 발음들. ​ 우리가 사용하는 명사의 대부분은 한문(중국어)과 영어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발음이 비슷합니다 ​ “하늘도 땅도 무섭지 않다. 광똥사람 푸통화(보통화)가 제일 무섭다" ​ 중국 사람들이 광똥 사람들의 방언 캔토니스(광동어)를 비꼬는 표현이다. ​ 어느지역이나 지역 방언 냄새는 나지만 광똥 사람 푸통화는 정말 특이하다. ​ 일단 끝부분에 휘어지는 억양이 특이하다. 말끝마다 '아아'로 휘어지며 올라간다. ‘으'발음을 못해 '이'로 발음한다. ​ 중국의 양대 방언은 북방의 표준어(보통화),즉 만다린과(mandarin), 남방의 광동어,즉 캔토니스(cantonese)다. ​ 두 언어..

棒(봉)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52● ​ “棒(봉)” ​ 곤봉. 용접봉. 의사봉. ​ 우리가 쓰는 棒의 쓰임새는 이러하다. ​ 의사봉을 내리치는 횟수인 ‘3타’의 유래도 여러 갈래다. 선포, 확인, 승복’을 의미한다는 해석부터 ​ 천(天), 지(地), 인(人)’ 등 고대 역사, 종교 분야에서 근원을 찾는 추측도 있다. ​ 중국어 '쩐빵(真棒)’은 아주 좋다 라는 뜻으로 수준이 아주 높거나, 성적이 뛰어나거나, 또는 체력이나 능력이 강하다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 그런데 이 말은 사실 프랑스어의 좋다 라는 의미의 '봉'에서 유래한 말이다. ​ 원래 이 한자의 의미는 남자의 거시기를 상징하는 '몽둥이, 방방이' 라는 의미라서 처음 이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중국여자들이 남사스럽다 하여 사용하기를 꺼려했지만, ..

중국식탁과 레이지 수잔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51● ​ “ 중국식탁과 레이지 수잔 “ ​ Lazy Susan(레이지 수잔) ​ 고급 중식당에 가보면 테이블 중앙에 원형으로 된 돌림판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 먼 곳에 놓인 요리를 먹고 싶다면 회전판을 돌리면 그만이다. 손을 뻗거나 접시를 옮기지 않고도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 앉아 여러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다. ​ 중국어로는 찬쭈어주안판(餐桌轉盤)이라고 하는 이 회전판의 이름은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들다. ​ 중식당을 대표하는 물건에 서양식 이름, 그것도 ‘게으른 수잔’이라니 말이다. 중식당 식탁 외에도 레이지 수잔은 편리함을 앞세워 주방 가구로 활약하고 있다. ​ Lazy Susan(레이지 수잔)은 「(식탁 중앙의 조미료 등을 올려 놓는) 회전식 쟁반 / (선반·탁자 ..

금자탑과 피라미드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50● ​ “금자탑과 피라미드” ​ “사랑의 금자탑” "한국문학의 금자탑! 역사 대하소설 토지의 산실, 박경리문학관" ​ 금자탑이란 중국 어디에 있는 탑일까? ​ '금자탑'이란 단어는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 단어를 세세하게 살펴보면 ​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번역한 말로, 그 모양이 한자 '金'(금)자와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 이 '금자탑'이라는 용어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피라미드를 나타내며, 그리스어의 'pyramis'에서 유래된 'pyramid'라는 말을 번역하여 사용되었습니다. ​ 피라미드라는 건축물 자체는 광대한 사막 위에 솟아오른 거대한 돌덩이의 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은 실제로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왕이나 귀족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무덤인 것입니다. ​..

진먼다오(金門島)의 한국기자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49● ​ “진먼다오(金門島)의 한국기자” ​ 기레기. 우리 어릴적엔 들어본 적 없는 단어이다. 기자+쓰레기 의 합성어다. ​ 포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전쟁터에서 카메라를 들고 마이크를 들고 소식을 전하는 종군기자. 참 멌있고 존경스러운 직업 이었다. ​ 대만의 충렬사. 우리의 현충원 같은 곳에 한국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 최병우 崔秉宇(1923.6.20~1958.9.26) 한국일보 기자였던 그는 한국전쟁 때 종군기자로 활동했었는데, ​ ​1958년 진먼 포격전 소식을 듣고 진먼으로 향했다. 진먼 취재 중 부상으로 타이베이에 후송되었다. ​ 다시 진먼으로 향하는 배를 타던 중 ​사고를 당해 순직하였고 진먼에서의 종군기자 활동을 인정받아 2008년에 이곳 충렬사에 외국인 최초로 ..

요소수 사태의 본질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48● ​ “요소수 사태의 본질” ​ 사태의 본질을 똑바로 파악하고 현실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 ​ 어설픈 이념논쟁으로 경제문제는 풀 수 없다. ​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국제관계에서는 ‘피보다 진한 것이 돈'입니다. ​ 돈이 되면 친구지만 돈이 안되면 친구도 버리는 것이 국제관계입니다. ​ 어제의 적도 돈 되면 오늘은 동맹이 되는 것이 국제관계입니다. ​ 나비의 날개 짓이 바다를 건너면 태풍이 된다는 말이 있지만 ‘베이징의 검은 나비'의 날개 짓이 서해를 건너자 한국에는 물류대란의 태풍으로 몰려왔습니다. ​ 한국의 요소수문제로 인한 물류대란은 중국의 석탄생산정책 오류 때문에 발생한 해프닝입니다. ​ ​중국은 화력발전이 58%나 되는 나라이고 대부분이 석탄을 사용합니다. 중..

일본여자는 팬티를 입지 않는다

🔴 일본여자는 팬티를 입지 않는다. ​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천하통일(天下統 一)을 하는 과정에서 오랜 전쟁으로 남자들이 너무 많이 전장(戰場)에서 죽자 왕명(王命)으로 모든 여자들에게 외출할 때 등에 담요 같은 걸 항상 매고 아랫도리 속옷은 절대 입지말고 다니다가 어디에서 건 남자를 만나면 그 자리에서 언제든지 애기를 만들게 했다고 한다. ​ 이것이 일본 여인들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의 유래이며, 오늘날에도 기모노를 입을 땐 팬티를 입지 않는 풍습(風習)이 전해지고 있다. ​ 그 덕분에 운이 좋아 전장에서 살아남은 남자들은 아무 여자하고도 하고싶은 마음만 있으면 어디서든 깃발을 꽂는 행운(幸運)을 얻었다. 그 결과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애가 수두룩히 태어났는데, 이름을 지을 때 애를 만든 장소(場所)를 ..

마카오의 유래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46● ​ “마카오의 유래” ​ 영국군이 처음 본 동물을 보고 원주민에게 저 동물의 이름이 뭐냐고 물어본다. ​ “깡~~까—-루“ 캥거루 이름의 탄생이다. 원주민이 대답한 의미는 I don’t know 였다. ​ 카지노의 도시, 마카오 ​ ‘마카오'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는 곳. 바로 아마사원, 현지 이름으로 '마쭈거'이다. ​ 포르투갈인이 이곳에 도착할 당시 도교 사원인 마조각(媽祖閣), 즉 마쭈거 근처에 살았는데, ​ 현지인인 중국인에게 그곳이 어디인지 지명을 물었다. 현지인은 사원 이름을 묻는 것으로 잘못 알아듣고 ‘마쭈거’라고 알려 주었는데, 포르투갈인이 이것을 잘못 알아듣고 ‘마카오’라고 부른 이후 이 이름이 굳어졌다고 한다. ​ 이국적인 마카오에서 가장 중국적이라고 할 수..

이태리 타올의 역사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45● ​ “이태리 타올의 역사” ​ 한류 열풍으로 중국 목욕탕에도 때미는 문화가 생겼다길래 몸을 한번 맡겼더니 영 신통찮았다. 따끔 거리며, 시원한 손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 이태리 타올로 때를 벗기고 나면 절로 나오는 "아으~시원해" 라는 소리와 함께 개운함을 느끼게 되지만, ​ 사실 때는 생각한 것 보다 더러운 것이 아니라 죽은 피부세포와 먼지가 혼합된 각질일 뿐이다. ​ 우리나라의 대중목욕탕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소위 ‘이태리 타월’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태리 타월은 왜 ‘이태리 타월’ 일까? ​ 이탈리아에서는 목욕할 때 이태리 타월을 쓸까? ​ 이태리 타월은 1967년 당시 ‘이태리식 연사기(다이마루라는 일제 기계)’라는 실린더형 직물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