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191

이태리 타올의 역사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45● ​ “이태리 타올의 역사” ​ 한류 열풍으로 중국 목욕탕에도 때미는 문화가 생겼다길래 몸을 한번 맡겼더니 영 신통찮았다. 따끔 거리며, 시원한 손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 이태리 타올로 때를 벗기고 나면 절로 나오는 "아으~시원해" 라는 소리와 함께 개운함을 느끼게 되지만, ​ 사실 때는 생각한 것 보다 더러운 것이 아니라 죽은 피부세포와 먼지가 혼합된 각질일 뿐이다. ​ 우리나라의 대중목욕탕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소위 ‘이태리 타월’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태리 타월은 왜 ‘이태리 타월’ 일까? ​ 이탈리아에서는 목욕할 때 이태리 타월을 쓸까? ​ 이태리 타월은 1967년 당시 ‘이태리식 연사기(다이마루라는 일제 기계)’라는 실린더형 직물 기계..

젓가락과 콰이즈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44● ​ “젓가락과 콰이즈” ​ 어른들 숟가락과 젓가락을 수저 라고 명명하며 교육받은 적이 있다. ​ 우리나라는 젓가락이라고 부른다. 이 이름은 한자 ‘저(箸)’와 ‘가락’이 합쳐진 것으로 가운데에 사이시옷이 들어간 것이다. ​ 중국은 콰이즈(筷子)라고 부른다. 원래 중국에서도 젓가락을 저(箸)라고 쓰며 발음은 쭈였다. ​ 그런데 쭈는 주(住)와 발음이 같다. 물론 중국어에서 주(住)라면 거주하다, 살다의 뜻도 있지만 어떤 동작의 정지도 뜻한다. ​ 젓가락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던 명나라때 중국의 남방에는 강이 많아 수상가옥도 많았다. ​ 이들은 주로 물고기를 잡고 살았는데 그러자면 배가 잘 나아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나 매일 사용하는 젓가락을 쭈라고 하여 주(住:정지)와 같..

삼국지의 오해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43● ​ “ 삼국지의 오해” ​ 주원장은 중국 중남부의 안휘성 호주(濠州)사람이다. 그는 강남세력을 등에 업고 명나라를 세웠다. 그래서 수도도 남쪽의 난징으로 했던 것이다. ​ 그는 몽골로 대표되는 북방의 떨거지들이 싫었다. 북방 유목민족들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위나라, 그리고 북방 산동출신의 차오차오, 바로 강남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지역이며 인간들이다. ​ 차오차오가 삼국지에서 찍힌 이유는 바로 이 지역감정과 민족감정 때문이었다. ​ 만일 삼국지가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때 만들어 졌다면 차오차오는 북방 만주족에 의해 몇배 뻥튀기가 된 인물로 변했을 것이다. ​ 산동사람들과 '삼국지'를 이야기해보라. 삼국지에는 보이지도 않은 고향사람 차오차오의 진짜 무용담을 걸직하게 들을 수..

상상, 코끼리를 생각함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42● ​ “상상, 코끼리를 생각함” ​ 21세기는 참 중요한 것도 많은 시대입니다. 상상력도 그 중의 하나이지요. ​ 그런데 '상상'이란 낱말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면 참 재미있습니다. 그것은 글자 그대로 ‘코끼리(象)를 '생각하다(想)'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 고대 중국의 중원지방에는 코끼리가 살았다고 합니다. 지금의 허난 지방을 '위(豫)'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모두 코끼리가 살았던 지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고대 중국의 황제들은 코끼리의 코 고기를 가장 맛있는 요리로 즐겼다고 합니다. 그만큼 코끼리가 제법 살았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후대로 오면서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코끼리들이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허난 지방에는 더 이상 코끼리가 살지 ..

등신과 得性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41● “등신과 得性” 등신(等神) 등신은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얕잡아 부르는 말로서, 원래 뜻은 신과 같다라는 의미이다. 좋은 말처럼 들리지만 이 때 신은 사람과 같은 형상을 만들어 놓은 것에 불과하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를 말하는 것이다. 오래전 우리말이 중국으로 전해져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한자어가 있는데 德性(德行)으로 중국어 발음이 '드싱'으로서 우리말 발음과 흡사할 뿐만 아니라 그 뜻도 우리말 '등신'과 같다. 특히 여자들이 남자들의 행동이 한심하고 어리석게 느낄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또한 한자뜻 자체로는 덕행을 행하는 성격 으로 좋지만 비속어로 사용된다는 점이 우리말 등신(等神)과 비슷한 점이 재미있다. 사진 삭제링크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htt..

교(狡)활(猾)의 어원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40● ​ '교(狡)활(猾)의 어원' ​ 요즘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면 "교"와 "활"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 중국 문헌 '산해경'을 보면 "교"라는 짐승의 그림이 있는데 모습은 개고, 온몸에는 표범의 얼룩무늬 머리에는 소의 뿔이 나 있습니다. ​ 말하자면 개도 아니고 소도 아니고 또한 표범도 아닌 것입니다. ​ 정체를 모를 짐승을 이른바 "교"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 결코 좋은 의미가 되지는 않습니다. ​ "활"이란 짐승은 뼈가없습니다. 그 짐승은 동물의 왕인 호랑이 앞에서 얼쩡거리다 잡아먹히게 되면 뼈가 없으니 씹지 못하여 그냥 삼킬 수 밖에 없게 됩니다. ​ 호랑이의 속으로 침투한 "활"은 호랑이의 내장을 갉아먹으며 살아가고 결국엔 호랑이는 죽게됩니다. ​ 그 두 짐승을 합쳐..

빼빼로데이와 광군절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39● “빼빼로데이와 광군절” 2003년도 쯤으로 기억된다. 유학 온 중국친구들이 빼빼로데이가 뭐하는 날이냐고 물어온 적이 있다. 대강 답변을 해주고 나니 한국에는 재미있는 날을 많이 만든다고 한다. 그해 중국을 가니 중국이 우리의 빼빼로데이를 모방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11.11일을 싱글데이라고 칭한다고 하면서 젓가락을 두쌍 선물 한다고 한다. 젓가락 두 쌍을 펼치면 11.11이 된다고... 그리고 아침 조식의 백미 여우티아오(油條) 4개를 솔로끼리 선물 하면서 같이 먹는다고 했다. 광군절의 시작은 겨우 이랬다. 몇년 지나 2009년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만든다고 중국이 난리다. 그해 중국은 공장마다 가면 상담을 못할 정도다. 국내 물류도 몇일 정도 마비될 정도의 물량이 움..

진시황과 외계인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38● “진시황과 외계인” 엄청난 규모와 신비함, 수많은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진시황릉. 중국을 통일한 그는 혹시 외계의 문명과 연관된 인간이 아니었을까? 기원전 약 200년전 진(秦)나라 진시황제(秦始皇帝), 기원전 221년에 중국을 통일하여 화폐를 통일하였고 만리장성을 축조하였다. ​ 그 때의 기록을 살펴보면 화성인의 존재가 확연하다. 기록에 화성은 ‘완취’라는 나라로 표현하였고 37만리 떨어져 있는 나라로 표현하고 있다. 그들의 배는 달팽이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어 바다 밑바닥까지 순식간에 가라앉을 수 있었으며 이것을 ‘로완보선’이라 불렀다. ​ 그리고 삼발 형태의 규모가 큰 기중기를 이용하여 성벽축조나 진시황제의 아방궁 건립에 사용하였다(?). 이러한 높은 기술을 사..

추파, 가을날의 물결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36● “추파,가을날의 물결” ​ ‘추파를 던지다’ ​ ‘추파(秋波)’란 ‘가을 물결’이라는 뜻입니다. ​ 가을의 ‘맑고 잔잔하고 아름다운 물결’이 곧 추파(秋波)입니다. ​ 맑고 잔잔한 물결은 끊임없이 움직이는데, 무슨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합니다. ​ 여인의 맑고 고운 눈빛이 바로 이와 같아서 추파(秋波)라는 말이 생겼고, ​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은근히 보내는 눈길’이란 뜻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 하지만 지금은 주로 남자가 여자에게 눈길을 보내는 것을 ‘추파(秋波)를 보낸다’라고 하고 ​ 여기에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는 태도나 기색’이라는 의미도 더해져 사용됩니다. ​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 701~762)은 〈노군동석문송두이보(魯郡東石門送杜二甫)〉라..

만산홍엽과 오동나무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35● “만산홍엽과 오동나무” ​ 예로부터 시를 쓸 때 궁합이 좋은 단어가 있다. 가을, 오동잎, 달밤, 거문고..등이 그렇다. ​ 백낙천의 장한가에 추우오동엽락시(秋雨梧桐葉落時) 귀절이 있다. 가을비에 지는 오동잎을 보며 죽은 양귀비를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 또 오동추야(梧桐秋夜).오동잎 떨어지는 가을 밤이라는 노래가사도 있다. ​ 오동 잎은 크다. 떨어질 때 소리도, 동작도 크다. 그래서 가을에 오동잎 떨어질 때 쓸쓸한 느낌도 더하다. ​ 오동쌍피. 화투 11월 똥은 오동나무를 뜻한다. 똥광은 봉황을 뜻한다. ​ 가을의 기운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모든 산에 울긋불긋한 색깔이 들어앉는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가을 정취가 이제 곧 우리 눈에 가득 들어올 때다. ​ 가을을 표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