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坡 김재호(신바람투어 대표)/HL4CCM

●재미있는 중국이야기-21● “狗腿子, 개의 다리" 狗腿子(gou tui zi)-고우 투이 즈 직역의 의미는 "개의 다리"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폄하어로 일반적으로 일본의 중국 침략시절에 일본군의 편에 있었던 부역한 중국인을 가르키는 일본 앞잡이들의 폄하어로 사용됩니다. 중국의 일제 침략시대가 배경인 드라마에는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삼일절 이라 일본에 관련된 내용을 몇자 올려봅니다. 중국내에 일본에 대한 감정은 우리의 반일을 넘어서 극혐의 수준인 듯 합니다. 친일청산, 일본의 잔재 제거도 우리의 수준보다는 훨씬 더 가혹하게 아직도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남경대학살. 우리는 이렇게 표현 하지만 중국식 표현은 "大屠杀 대도살"입니다. 어감이 훨씬 강하게 와 닿습니다 "용서는 하나 잊지는 말자" 중국인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20● “하이센스 광고,삼성이 웃는 이유” 월드컵에 출전은 못 했지만 경기장의 곳곳은 중국 기업의 광고판이 판을 치는 형국이다. “中国第一,世界第二” 눈에 선명한 중국 기업, 하이센스 광고문이다. 그러나 웃은 업체는 삼성이다. 카타르 월드컵의 경기장 전광판을 보면 중국 기업들의 광고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네티즌들은 중국의 국가대표팀을 제외하고 다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다고 농담을 합니다. 그러나 월드컵이 시작된 후, 중국 가전제품 기업, 하이센스의 광고 문구가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사람들은 이 광고를 설계한 사람이 멍청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히려 경쟁 업체인 삼성에 무료 광고를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하이센스 광고 문구가 어떤 내용이기..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9● “폐백의 대추던지기” 전통혼례를 마치면 시부모님께 하례를 하는 폐백을 올린다. 이 때 시부모님은 대추와 밤을 신부의 치마폭에 던진다. 밤은 한송이에 여러 밤알이 담겨 있다. 다산의 상징이다. 많은 자손을 기원함이다. 대추도 엄청나게 많이 열리기 때문에 역시 다산을 기원하는 것일까? 대추는 중국어로 棗(자오)로 읽는다. 早(자오-이르다,서두르다)도 같은 발음이다.대추를 던지는 행위는 다산의 의미보다 자손을 빨리 보라는 기원이다. 부인할 수 없는 한자문화권이다. '귀한 자식을 빨리 낳으라'는 早生貴子 諧音이 棗生桂子 현대 중국어의 표준어라 할 수 있는 보통화(普通話[pǔtōnghuà])로 ‘귀한 자식을 빨리 낳으라'라는 말은 ‘早生貴子'(조생귀자)이며, 이의 보통화 발음은 [zǎ..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8● “조금씩 다른 젓가락 문화” 발가락,손가락,숟가락,젓가락 중국인들이 한국말 발음할 때 가장 어려운 발음으로 꼽는 단어들이다. 동남아권 친구들한테도 젓가락을 가르쳤는데 그들의 발음은 “죠까라”로 계속 발음하는 바람에 애를 먹은 경험도 있다. 우리가 식사를 할 때 꼭 사용하는 것이 바로 “젓가락"인데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아시아권의 문화에서는 대부분 식사를 할 때 젓가락을 사용한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하는 젓가락. 나라의 문화에 따라서 젓가락의 특징도 조금씩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매번 식사를 할 때 사용하는 젓가락, 이 젓가락의 발원지는 바로 중국이라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중국의 젓가락 문화에 대하여 더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7● “4대미인, 서시에서 왕소군으로“ 중국에서 가끔 투표를 하면 보통 최고의 미인에 대해 1등은 '서시' 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 시진핑 집권 전후에서는 1등이 왕소군으로 나온다고 한다. 왜냐면 서시는 오나라 부차의 몰락을 초선은 동탁의 몰락을 양귀비는 현종의 몰락을 가져왔다. ​그러나 반면에 왕소군은 한나라와 흉노 간의 평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애국심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중국 역사에 4대 미인이 있다. 그리고 이들 미인을 각각 상징하는 표현이 있다. 이에 대해 알아두면 쓸모있는 배경 잡담을 하려고 한다. ​즉, '침어 낙안 폐월 수화' 이다. 그리고 각각 이 표현은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뜻한다. 1.침어(浸魚) 가라앉을 침, 물고기 어...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6● “가위 바위 보 의 유래” “잔켄포” 되는대로 먹기, 성내기 없기, 어릴적 편가르기 할때 고함치던 구호. 가장 공정한 방식. 중국, 몽골, 일본, 러시아의 아시아권은 물론이고 서양에서도 외쳐된다. 세계 가위바위보 협회가 있을 정도다. 가위, 바위, 보는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 되었을까? 가위 바위 보! 우리는 사소한 다툼이 일어나거나, 애매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즐겨 사용합니다. 이러한 가위바위보는 한국은 물론, 동양사람들, 심지어 서양사람들까지 모두 즐겨 하고 있습니다. 가위바위보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가위,바위,보 세가지의 패가 서로 물고 물리는 형식을 띄고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공평한 게임"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5● “开饭五分前(개판오분전)”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 화장실앞 전경. 줄 지어진 무리들을 무시하고 한 명이 쭈빗거리며 화장실로 들어온다. 옆에 대변기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더니 태연하게 줄을 무시하고 소변을 보고 나간다. 갑자기 줄 지어 있던 무리들이 쑥덕거리더니 너나할것 없이 빈 공간을 먼저 차지하려고 개판 오분전이 되어 버린다. 새치기한 사람을 나무라기 보다는 줄을 서고 있는 본인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중국 곳곳에서 볼수있는 개판 오분전, 무질서의 현장들이다. 부화뇌동의 전형이다. 문화대혁명 시절 괜히 먼저 나섰다가 반동으로 혹독한 경험을 한 중국인들의 전형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선동이 있다면 벌떼처럼 일어난다. 모택동이 그랬고 등소평이 그러했다. 그들은 ..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4● “우화각, 고궁의 신비구역” 9999칸의 고궁. 그 넓고 수많은 방들. 우화각. 오로지 황제만 갈 수 있었던 비밀스럽고 신비한 금단의 구역. 그 이유는 무엇일까? 북경의 고궁은 유명한 관광지로 북경에 가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고궁은 관광객들에게 완전히 개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구역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중 오로지 황제만 갈 수 있다는 한곳이 있는데, 바로 우화각(雨花阁)입니다. 우화각은 내정외서로 춘화문 안에 있는데, 고궁의 수십개 좌불당 중에서 가장 큰 곳입니다. 이곳은 건융 14년(서기 1749년)에 원래 명나라 때부터 있었던 곳에 세워진 곳으로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건축물이지만 왜 일반인들의 접근을 여태껏 금지하고 있는 ..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3● “종이돈 태우기” 중국이나 대만을 관광할 때 항상 느끼는 것들중 하나가 엄청난 연기와 함께 피워대는 향과 종이돈이다. 매케한 연기와 함께 뿌연 하늘을 연출하는 이 풍습 '왜 이렇게 간절히 이런 행위를 할까?'라는 의구심이 항상 든다. 纸钱(지전)을 태우는 烧纸钱 (소지전)풍속은 東漢(동한) 시기의 채륜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시작 되었다고 한다. 東漢시대 종이를 발명한 채륜이 총명하고 재능 많은 우氏성을 가진 수재를 발굴, 종이 만드는 법을 전수했습니다. ​이후 채륜이 세상을 떠난 후, 우공자는 종이 만드는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드디어 대량생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일반 백성들이 종이를 쓸 일이 별로 없었던 시기, 우공자가 만든 종이는 계속 산처럼 쌓여만 갔습니다. '..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2● “사교춤의 충격” 1993년 한.중 수교 초기 중국을 처음 방문 했을 때의 가장 큰 놀라움과 감흥은 과연 무엇 이엇을까? 만리장성? 자금성? 황허? 수많은 인구? 상하이 시내의 한 공원에서 석양이 깔리는 무렵에 아름답고 서정적인 러시아 민요의 선율에 맞춰 사교춤을 추고 있는 한 무리의 시민들을 발견 했을 때의 놀라움과 감흥을 지금도 기억한다. 오늘도 중국에는 도시의 공원이나 광장 등에서 성대한 대중 무도회가 아침,저녁으로 열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와 함께 유교적 역사와 전통을 지닌 동아시아 국가로서,더구나 사회주의 혁명을 거친 나라에, 퇴폐적인 자본주의 문화로 치부될 법한 사교춤이 사회저변에 폭넓게 보급되어 있다는 점은 기이하고도 흥미로운 현상이었다. 국민당의 공세에 쫓겨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