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종이돈 태우기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2. 25. 12:09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3●

                         “종이돈 태우기”

중국이나 대만을 관광할 때 항상 느끼는 것들중 하나가 엄청난 연기와 함께 피워대는 향과 종이돈이다.

매케한 연기와 함께 뿌연 하늘을 연출하는 이 풍습
'왜 이렇게 간절히 이런 행위를 할까?'라는 의구심이 항상 든다.

纸钱(지전)을 태우는 烧纸钱 (소지전)풍속은 東漢(동한) 시기의 채륜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시작 되었다고 한다.

東漢시대 종이를 발명한 채륜이 총명하고 재능 많은 우氏성을 가진 수재를 발굴, 종이 만드는 법을 전수했습니다.

​이후 채륜이 세상을 떠난 후, 우공자는 종이 만드는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드디어 대량생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일반 백성들이 종이를 쓸 일이 별로 없었던 시기, 우공자가 만든 종이는 계속 산처럼 쌓여만 갔습니다.

'​어떡하면 종이를 팔수 있을까!' 고민 끝에 한 가지 꾀를 냅니다.

우공자가 죽었다고 소문을 내자 이웃들이 모여들어 애도를 합니다.

이때 우공자의 아내가 관을 붙잡고 대성통곡을 하며, "집이 가난하여 마지막 가는 길에 아무것도 넣어 보낼 수가 없구려.
대신 이 종이돈이라도 태워 보낼 테니 걱정하지 말고 편히 가시구려" 하고 종이돈을 태우자,

죽은 척하고 관속에 누워있던 우공자가 벌떡 일어나며 외칩니다.

"저 종이돈이 나를 살렸다!"하며 ‘저 종이돈이 저승에서 사용되는 돈인데 저 돈으로 그간 잘못했던 것들을 모조리 사서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라고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같은 우공자의 연극이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지자 종이가 불티나게 팔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민간에서 제사 시 종이돈 태우는 풍습이 전해 내려온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중국 사람들은 죽은 자와 산 자의 교류가 가능하고 조상은 죽어서도 후손을 돌본다고 믿고 있는 듯 합니다.

https://band.us/band/83688897/post/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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