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开饭五分前(개판오분전)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2. 25. 12:13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5●

            “开饭五分前(개판오분전)”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 화장실앞 전경.
줄 지어진 무리들을 무시하고 한 명이 쭈빗거리며 화장실로 들어온다.
옆에 대변기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더니 태연하게 줄을 무시하고 소변을 보고 나간다.

갑자기 줄 지어 있던 무리들이 쑥덕거리더니 너나할것 없이 빈 공간을 먼저 차지하려고 개판 오분전이 되어 버린다.

새치기한 사람을 나무라기 보다는 줄을 서고 있는 본인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중국 곳곳에서 볼수있는 개판 오분전, 무질서의 현장들이다.

부화뇌동의 전형이다.
문화대혁명 시절 괜히 먼저 나섰다가 반동으로 혹독한 경험을 한 중국인들의 전형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선동이 있다면 벌떼처럼 일어난다.

모택동이 그랬고 등소평이 그러했다.
그들은 정치가가 아니고 노련한 선동가 였다.
노예가 되기 싫은자들은 일어나라”고 마오쩌퉁이 외쳤고,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고 등샤오핑이
선동했다.

다들 일어났다.
노예를 스스로 인정한 셈인가?
머뭇거리던 중국의 군중들은 벌떼처럼 비상했다.
지금의 형국은 우매한 벌떼들의 비상이 무서운 시기가 되어 버렸다.

"개판오분전(开饭五分前)"

흔히 알고 있는 우리의 개판오분전은 개(멍멍이)가 많아서 엉망인듯한 뜻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본 뜻은 조금 가슴 아픈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많은 피난민들이 낙동강 아래로 피난하여 거의 모든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모여 있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지금의 부산 국제시장이 피난민들의 집결소가 된 것이지요.
당시 피난온 사람들을 위해 밥을 배급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밥을 짓는데 다 되어 가는 밥솥 뚜껑을 열기 5분전에 “개판오분전"이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러면 배고파 굶주린 피난민들은 밥을 배급받아 먹기위해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개판오분전이란 밥솥뚜껑을 열기 5분전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개" 자는 열개(開)자입니다.

우리가 흔히 욕과 비슷하게 사용하는 비속어이지만 원래의 뜻은 대한민국의 가슴아픈 사연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아픈 유래의 글귀이지만 지금부터는 뜻을 알고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and.us/band/83688897/post/137

'쉬어가는 마당 > 재미있는 외국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대미인, 서시에서 왕소군으로  (2) 2023.02.25
가위 바위 보 의 유래  (0) 2023.02.25
우화각, 고궁의 신비구역  (0) 2023.02.25
종이돈 태우기  (0) 2023.02.25
사교춤의 충격  (0) 202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