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센스 광고,삼성이 웃는 이유

                   ●재미있는 중국이야기-20●

         

              “하이센스 광고,삼성이 웃는 이유”

월드컵에 출전은 못 했지만 경기장의 곳곳은 중국 기업의 광고판이 판을 치는 형국이다.

“中国第一,世界第二”
눈에 선명한 중국 기업, 하이센스 광고문이다.
그러나 웃은 업체는 삼성이다.

카타르 월드컵의 경기장 전광판을 보면 중국 기업들의 광고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네티즌들은 중국의 국가대표팀을 제외하고 다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다고 농담을 합니다.

그러나 월드컵이 시작된 후, 중국 가전제품 기업, 하이센스의 광고 문구가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사람들은 이 광고를 설계한 사람이 멍청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히려 경쟁 업체인 삼성에 무료 광고를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하이센스 광고 문구가 어떤 내용이기에 삼성이 득을 보고 있을까요?

​하이센스는 월드컵 경기장 전광판에 ‘中国第一，世界第二’이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뜻은 그들의 가전제품이 ‘중국에서 제1, 세계에서 제2’라는 뜻이지요.

사실 매우 임팩트 있는 내용 전달이라 광고에 사용하기엔 문제가 없으나, 오히려 중국의 네티즌들은 ‘그럼 세계 제1은 누구인지’ 더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사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비록 중국 내에서 시장점유율이 크지 않지만, 세계에서 1위를 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이라는 걸 알게 되니 삼성 광고를 공짜로 해준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Omdia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까지 글로벌 TV의 판매량은 1.43억 대인데, 삼성이 20.2%로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로 LG, TCL, 하이센스, 샤오미 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통계에 따라 사람들은 하이센스가 내놓은 광고 문구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하이센스는 다른 통계자료를 근거로 ‘중국 1위, 세계 2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통계자료는 중국의 통계업체가 연구 조사한 내용인데, 하이센스가 1월부터 10월까지 1960만대의 TV를 출하하여 삼성에 이은 세계 2위라고 나타났습니다.

​비록 하이센스의 월드컵 광고 문구는 중국 내에서 삼성을 위한 간접 광고라고 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는 그래도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쿨하게 세계 2위라는 걸 인정하면서 가성비를 내세우는 전략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데요, 덕분에 이 광고 문구가 화제에 오르면서 중국 내에서도 하이센스 TV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다만 더 많은 네티즌들은 이 광고가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면서 오히려 하이센스라는 브랜드에 호감을 잃고 더 좋은 삼성 TV에 관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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