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우화각, 고궁의 신비구역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2. 25. 12:12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4●

                 “우화각, 고궁의 신비구역”

9999칸의 고궁. 그 넓고 수많은 방들.

우화각.
오로지 황제만 갈 수 있었던 비밀스럽고 신비한 금단의 구역. 그 이유는 무엇일까?

북경의 고궁은 유명한 관광지로 북경에 가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고궁은 관광객들에게 완전히 개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구역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중 오로지 황제만 갈 수 있다는 한곳이 있는데, 바로 우화각(雨花阁)입니다.

우화각은 내정외서로 춘화문 안에 있는데, 고궁의 수십개 좌불당 중에서 가장 큰 곳입니다.

이곳은 건융 14년(서기 1749년)에 원래 명나라 때부터 있었던 곳에 세워진 곳으로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건축물이지만 왜 일반인들의 접근을 여태껏 금지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사실 여러 가지 설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고궁에서 귀신이 출몰한다는 이야기를 예를 들면서, 우화각도 귀신이 출몰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우화각 내에 세워둔 불상들이 매우 값진 것이기 때문에 대외에 공개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곳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하지 못하는 낯 뜨거운 이유가 있는데요,

해답은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부의가 고궁을 관광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의는 고궁에서 십수년을 살면서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후에 그는 일본인들에게 이용당해 위만주국의 괴뢰 황제가 되면서 고궁을 떠났고, 중국이 해방된 뒤 평민으로 살다가 관광객의 신분으로 입장권을 끊어 고궁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이때 우화각을 설명하는 가이드가 우화각을 개방하지 못하는 이유는 안에 있는 불상들이 매우 진귀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부의는 그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우화각을 공개 못하는 이유를 사람들에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부의는 사람들에게 우화각을 가리키며 이 불당의 4층에는 3개의 희불(喜佛)이 세워져 있고, 원래는 황제가 결혼을 하기 전에 가보는 곳으로 부부 생활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불상들의 모양이 얼굴을 뜨겁게 만드는 모습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대외에 개방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부의의 설명이 정확하였는데요, 우화각 속에는 불교의 '환희불'이 모셔져 있는데 불상의 모양이 청소년들에게 불량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공개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의가 다녀간 뒤로부터 가이드들도 우화각을 설명할 때 정확한 이유를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https://band.us/band/83688897/post/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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