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191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재미있는 중국이야기-72●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뻬이징 사람 눈에는 다른 지역 사람들은 모두 아랫것들이고 상하이 사람 눈에 다른 동네 사람들은 모두 촌놈들이고 광저우 사람 눈에 남들은 죄다 가난뱅이들 베이징= 베이징이 오랫동안 수도로서 정치·행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까닭에서인지 베이징 사람들은 자부심이 강하며,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또 애국적 성향이 비교적 짙으며, 체면 의식이 상당히 강하다. 비교적 대범한 성격으로 세심하거나 복잡한 것을 꺼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상하이= 상하이는 중국 경제의 핵심도시로서, 일찍부터 서구 문화와의 접촉이 빈번했다. 그래서 상하이 사람들은 서구 문화를 선호하고, 외래문화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또 지역적 우월감이 높고 배타적이어서 타..

4차산업, 躺平族, 공평의 갈등

●재미있는 중국이야기-71● “4차산업, 躺平族, 공평의 갈등” 사상 최악의 취업난. 예전부터 졸업시즌에 항상 신문에 도배되는 화두였다. 해마다 역대 사상 최악이었다. AI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 혁명. 생산성과 부가가치는 높아 지지만 고용창출은 아주적다. 줄어드는 일자리라는 파이에 골이 깊어지는 공평과 젠더 갈등. 생산성이 늘어나도 일자리를 잃는 바람에 줄어드는 소비주체. 자유시장 체제의 근간도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기본소득제. 최선은 아닐지라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대적 과업이다. 평등의 공산주의 체제. 중국은 과연 어떨까? 앞으로 젊은 세대는 더욱더 구직하는 것이 힘들어질 것입니다. ​일자리라는 파이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고 공평과 젠더갈등은 더 심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평등의 ..

소인촌, 신 걸리버 여행기

●재미있는 중국이야기-70● “소인촌, 신 걸리버 여행기” 수십년전 소수민족인 묘족과 결혼한 중국친구가 있었다. 신부의 고향은 외부문명과 단절된 첩첩산중 오지였다. 동네 어른들의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어릴 적 더 깊은 산골에는 바보들만 모여사는 마을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을사람들 대부분이 아이큐가 100이하인 지체장애자였다 한다. 개혁개방 후 의료진들의 조사에 의하여 그 원인이 밝혀졌다. 이유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외부문명과 철처히 단절된 고립무원의 생활. 근친상간의 이유였다. 아직도 중국 도처에는 외부문명과 단절된 오지에서 살아가는 신비한? 소수민족들이 있다. 혹시 어릴 적 읽은 걸리버여행기의 소인국 같은 곳이 존재하진 않을까? 평균 신장이 80cm에 불과한 한 중국마을의 주민들 중국 쓰촨성..

상업, 망국의 슬픈 역사

●재미있는 중국이야기-69● “상업, 망국의 슬픈 역사” 상업.상행위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를 상행위라 하고, 상행위를 하는 일을 상업이라 한다. 상업을 하는 사람을 상인이라 부른다. 비단장수 왕서방 이라 일컫는 중국 상인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평등의 공산주의로 묶여서 잠시 멈춘듯한 상업 유전자의 소유자들. 지금 놀라운 경제발전 속도를 보고 있노라면 그들 몸의 혈관에는 오로지 전(钱)의 피만 흐르고 있는 듯 하다. “불의는 참을 수 있으나, 불이익은 참을 수 없다” 요사이 젊은 중국친구들 한테 자주 듣는 이야기다. 상업의 유래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을 상업이라고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상업이란 단어에는 나라 잃은 사람들의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 ​주 무왕은 목야 전투에서 은을 무너뜨렸다. 은..

6.25전쟁, 항미원조, 또 다른 수혜자

●재미있는 중국이야기-68● “6.25전쟁, 항미원조, 또 다른 수혜자” 抗美援朝. 항미원조전쟁. 한국전쟁의 중국어 표현이다. 미 제국주의에 대항하고 조선을 도운 전쟁. 사상자 35만명.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도 전사. 아직도 북녘땅에 묻혀있다. 우리가 배운 역사관과는 너무나 다르다. 한반도 분단 비극의 단초를 이들은 이렇게 설명하고 이해한다. 애국주의,국제주의,정의평화를 위해 제국주의 침탈에 맞서 싸웠다. 맥아더 장군. 아시아, 유럽에서는 훌륭한 군인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인기가 없었다. 무리한 북진으로 중공군 참전의 빌미를 제공 하였고, 만주폭격, 중국연안봉쇄, 대만의 국부군 참전까지 주장하여 트루먼 대통령과의 대립으로 해임된다. 심지어 북한, 만주, 연해주에 대한 원자폭탄 폭격까지 ..

목욕, 중국인의 목욕문화

●재미있는 중국이야기-67● “목욕, 중국인의 목욕문화” 한,중,일 3국의 사람을 인내심 한계를 보려고 돼지우리에 가두어 놓았다. 일본인은 1주일만에 뛰쳐 나왔고 한국인은 1달만에, 중국인이 들어간 돼지우리에서는 돼지가 뛰쳐 나왔다. 우리가 시원하게 느끼는 때미는 문화. 사실 우리가 미는 때는 피부각질로 의학적으로는 그렇게 좋지 않다는게 정설이다. 중국인은 왜 그렇게 씻지 않을까? 중국인 하면 그저 잘 안씻는다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생긴 것은 예로부터 중국 각 가정의 욕실이나 대중목욕탕이 발달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연 그들의 목욕문화는 어떨까? 중국은 예로부터 물이 귀했으며, 오늘날에도 중국의 물값은 맥주값보다 비싸다고 한다. 따라서 물로 몸을 씻는 것..

膀爷방예, 베이징 비키니

●재미있는 중국이야기-66● “膀爷방예, 베이징 비키니” 여름날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 보면, 웃통을 벗은 부모 혹은 할아버지와 함께 길거리를 누비는 웃통벗은 유아나 소년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왜 웃통을 저리도 당당하게 벗고 다닐까? 한때 “뻬이징 비키니”라고 불리며 국제적 망신거리가 된 적도 있다. 膀爷방예. 방예는 어떤지역에서 여름날 자신의 신체를 내놓은 채 길거리를 활보하거나 활동하는 성인남자를 이르는 해학적 호칭이다.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상반신노출, 배노출, 짧은 반바지 착용들이다. 이들은 마치 아무 옷도 입지 않은 채 자랑스러워하는 황제의 모습을 연상케 하며, 그들은 자신의 노출상태를 근본적으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인들은 본래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태산은 높지 않다. 오악지존

●재미있는 중국이야기-65● "태산은 높지 않다. 오악지존" 갈수록 태산. 티끌 모아 태산.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태산은 과연 얼마나 높을까? 왜 태산만 이렇게 많은 곳에 회자가 될까? 태산은 사실 중국 다른 산에 비하면 그리 높지 않다. 1532m. 태산의 높이다 태산의 매력은 무엇일까? 오래전부터 여러 시인과 학자들은 태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들을 남겼다. “대종부여하, 제로청미료(岱宗夫如何, 齊魯靑未了 태산은 과연 어떠한가? 제나라와 노나라까지 푸른빛이 다하지 아니하였네)..... 회당능절정, 일람중산소(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반드시 산꼭대기에 올라, 주위의 작은 산들을 한번 내려다 보리라.)” 중국 당나라 대문호 두보(杜甫)의 ‘망악(望岳)’은 태산을 노래한 시 중 가장 대표..

망나니, 회자수, 외국인노동자

●재미있는 중국이야기-64● “망나니,회자수,외국인노동자” 3D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 대부분은 외국인들이다. 그들도 이제는 우리의 이웃이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노동자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칼춤을 추다가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사형을 집행하는 망나니. 사극에서 자주 본 장면이다. 부리부리한 눈. 유난히 큰 코 등으로 묘사되는 외모가 아무리 봐도 우리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고려에 귀화한 여진족 , 북방 유목민족들은 이국적인 서양인 같은 외모로서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 다니며 일반적인 고려 농민들이 하지 않는 사냥 , 축산 , 도축 , 가죽제품제작 , 문고리제작 , 배우(사당패) , 망나니 일 등을 하며 고려 사회를 떠돌아 다닙니다. 회자수로 일컫어지던 중국의 사형집행인. 이들의 칼은 과연 ..

하르빈,하얼빈,꽃마차의 불편한 진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62● “하르빈,하얼빈,꽃마차의 불편한 진실” 트롯열풍이 점입가경이다. 각 종편마다 경쟁적으로 방영을 한다. 얼마전 트롯전국체전이란 프로에 '신미래'라는 가수가 ‘꽃마차’라는 트롯을 맛깔나게 불러서 대중들의 입에 엄청나게 회자되고 있다. 어릴 적 우리도 막걸리 한잔에 젓가락 장단에 맞추어서 자주 불렀던 ‘꽃마차’. 노래하는 꽃서울~~ 이렇게 시작되는 꽃서울 가사 중간중간에 이색적인 가사가 보인다. 꽃서울에 꾸냥의 귀고리가 한들한들. 꾸냥은 분명 중국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래하자 꽃서울의 ‘꽃마차’와 중국은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노래하자 꽃서울 춤추는 꽃서울 아카시아 숲속으로 꽃마차는 달려간다. 하늘은 오렌지색 꾸냥의 귀걸이는 한들한들 손풍금 소리 들려온다 방울소리 들린다.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