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 242

올드 럭셔리 화평호텔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04● ​ “올드 럭셔리 화평호텔” ​ 90년 전에 이런 건물에 호텔이 있었다니 상상 해보면 너무 멋지지 않은가 ​ 우리의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들이 이곳 상해에 와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이곳에서도 활동을 하지 않았을까? ​ 상상을 하면서 생각에 잠기게 되는 그런 멋진 곳이다. ​ 이곳 외이탄(외탄,外滩)은 우리와도 인연이 많은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 난징뚱루 길 초입 허핑(和平) 호텔, 1929년에 완공된 이 호텔은 상하이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이다. ​ 이 고풍스러운 호텔의 매력은 둘이다. 하나는 1층에 있는 올드 재즈바이 다.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재즈바 가운데 하나이다. ​ 이곳 연주자들은 모두 70세가 넘은 사람들로 1930년대 상하이에서 자주 연주되던 오래된..

반지의 의미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04● “반지의 의미” 결혼 여부를 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고 판단했던 시절이 있었다. 서로 구속의 징표일 수도 있다. 손가락에 끼는 장신구는 기본적으로 두개 한쌍의 가락지여서 반지(半指)는 본래 ‘반으로 나누어 끼는 가락지’라는 뜻으로 생긴 이름이다. 즉, 가락지는 총 2개의 원으로, 한 쌍을 이루는 것이고, 반지는 그중 하나만 끼우는 것이기에 반지 라고 불리우게 된다. 반지를 중국어로는 지에즈(戒指)라고 한다. 경계하기 위해서 손에 끼우는 것이라는 의미다. 원래 계(戒)자는 사람이 창을 들고 있는 모습에서 생겨났다. 지키고 경계한다는 뜻이다. 반지를 끼는 것은 사랑을 위해 지키고 경계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지키고 경계하는 일은 이중의 의미이다. 둘 사이의 사랑을 위해 다른 사람으..

배고픈 시한폭탄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03● “배고픈 시한폭탄들“ 도심의 보도블럭 위에 웃옷을 벗고 죽은듯이 누워 있는 사람들, 온몸이 때와 햇빛에 그을려 새까맣게 절어 있고, 긴 수염이 덥수룩한 촛점 없는 눈동자의 그들, 이들 거지들의 발원을 보면 심각한 중국의 문제가 내재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중국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로 꼽히는 집단이 있다. 농촌에 생활근거를 두었다가 농촌의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따라 흘러 들어온 집단이다. 흔히 망류(氓流)라고 불리고 있다. 중국의 거지는 바로 이 망류가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약 9억이 넘는 농촌 인구중 망류로 변해 도시로 흘러든 숫자는 약 1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머지않아 2억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뻬이징,..

녹두, 삼계탕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02● “녹두, 삼계탕”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열치열 복날 음식으로는 삼계탕이 제격이다. 몇년전 복날 먹었던 청송주왕산 삼계탕. 대추와 인삼을 넣어서 달인 다른 삼계탕과는 다르게 이곳 삼계탕은 녹두를 넣었다. 녹두가 찬 성분의 곡물로 열을 가라앉히는데는 제격이라는 주인장의 설명이다. 녹두와 복날.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여름나기 대표음식 격인 녹두탕이 있다. 중국의 녹두탕과 청송 주왕산 녹두삼계탕은 같은 이치의 보양음식이다. 녹두탕(绿豆汤,lǜdòutāng, 뤼또우탕)’은 중국의 대표적인 여름 음식인데요. 국물을 좋아하는 남방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으로 물에 녹두와 설탕을 넣고 끓여낸 가벼운 죽의 일종입니다. 여름철에 입맛을 돋워주고 몸의 체온을 낮춰주는 녹두의 찬 성질을 이용..

압상저, 성교육 혼수품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01● “압상저, 성교육 혼수품” 예전에는 혼수품 때문에 결혼전에 많은 분란이 있었다. 압상저. 고대 중국의 혼수품 중 하나 과연 무엇에 쓰는 물건이었을까? 먼 옛날 고대 중국의 혼수에는 어떤 물건들이 들어갔으며, 이런 관습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우리말의 혼수(婚需)라는 말은 중국에서는 “가장/嫁妝” “장렴/妝奩” “염구/奩具” “가자/嫁資”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고대 중국의 춘추 시기, 노(魯)나라 대부 원파(轅頗)가 국가의 토지 자원을 관리하면서, 자신이 관리하는 구역의 토지에 대하여 세금을 징수하였는데, 이 세금을 노나라 애공(哀公)의 딸 혼수 비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민간에서도 이러한 습속이 있었는데, 딸을 혼인시킬 때에는 반드시 혼수를 준비하여야 했다. 위(衛)나..

세계에서 가장높은 곳에 위치한 궁전, 포탈라궁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00● "세계에서 가장높은 곳에 위치한 궁전, 포탈라궁" 라싸에 도착한 여행자들의 심장을 떨리게 하는 곳, 조캉사원과 더불어 오체투지의 정점인 곳, 티벳건축의 정화로 손꼽히는 포탈라궁은 해발 3,720m에 위치한 궁전이다 7세기경 티베트를 통일한 송첸캄포는 라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부르산위에 궁을 지었다. 송첸캄포를 시작으로 14대 달라이라마가 인도로 망명하기까지 1,300년에 걸쳐 9명의 티베트왕과 10명의 달라이라마가 머무른 곳 지금의 포탈라궁은 17세기중엽 티베트최초로 정치,종교 합일의 권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5대 달라이라마가 증축한 모습이라 한다. 포탈라궁은 크게 백궁과 홍궁으로 나뉘는데 백궁은 라마의 거처이자 행정기관으로, 홍궁은 종교기관으로 사용됐다 한다. 홍궁에는 ..

동여국, 배꽃이 활짝 핀 여인국가

●재미있는 중국이야기-99● “동여국,배꽃이 활짝 핀 여인국가” 요즘 대세로 떠오른 중국판 SNS “TikTok” 티베트문화 소개로 티벳트 댄스를 소개하는 영상. 아름다운 티뱃트여인의 미소와 춤사위는 중독성이 상당히 강하다. 서유기에 등장했던 여인들만이 살았던 여인국은 실제 존재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를 읽으며 이야기 속에 나오는 여인국에 대해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이 여인국은 매우 특수해 모든 국민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삼장법사 일행 네명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였다. 서유기 속의 여인국은 신비한 색채가 충만한 허구의 나라이다. 하지만 역사에서 실제로 여인국은 존재했는데 그 이름이 동여국(东女国)이다. ​동여국이 출현한 시기는 6세기와 7세기 사..

간짜장, 간의 진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98● “간짜장, 간의 진실” 어릴 적 어머니는 짜장면을 싫어 하시는 줄 알았다. 자꾸 배부르다 하시며 나에게 덜어 주신다. 그러시던 어머니가 간짜장을 물으신다. 간짜장은 짜장면에 무슨 간을 했는건지... 간짜장. 간짜장의 한자는 건작장, 중국어로는 '깐짜장(乾炸酱ganjiajiang) 한자음이 아니라 중국음에서 유래된 이름임을 알 수 있다. 물이나 육수를 붓지 않고 만든 짜장을 말한다. ‘간짜장'의 '간'은 내장 간이나 소금간 등의 간이 아니고 乾(마를 건)의 본래 발음이다. 즉, 일반 짜장과는 달리 물을 늘려 양을 늘리지 않았다는 것이 차이점. 또, 양념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아니라 재료들을 바로 볶아서 만든다는 차이가 있다. 원래 짜장면은 모두 간짜장이었으나 1970년대 밀..

양주 수마의 불편한 진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97● “양주 수마의 불편한 진실" 양주 수마(瘦馬). 양주의 수척한, 삐쩍 마른 말 이라는 의미이다. 마른 말을 전쟁에 사용할 수 있었을까? 옛날 말(馬) 장수들은 삐쩍 마른 말, 즉 “수마(瘦馬)”를 사다가 잘 먹여. 키운 다음, 이를 비싼 값에 팔아 돈을 벌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으로 인신매매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가난한 집안의 여자 아이들을 사다가 먹이고 가르쳐, 적당하게 자라면 부자나 상인들에게 팔아서 거액의 돈을 챙겼다. 우리말에서 “수(瘦)”는 “수척(瘦瘠)”이라는 단어에 쓰인다. ​이러한 인신매매는 중국의 명청(明淸) 시기 양주(揚州/지금의 강소성 양주 지방)에서 성행하였으므로, 매매된 소녀들을 “양주(揚州)의 비쩍 마른 말”이라는 뜻의 “양주(揚州) 수..

판다 이름의 유래

●재미있는 중국이야기-96● “판다 이름의 유래” 중국 쓰촨성 일대에 주로 서식하는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 관화(官話)로는 슝마오(熊猫) 혹은 마오슝(貓熊)이라고 한다. 전자는 대륙, 후자는 대만을 포함한 중국대륙 외 중화권에서 사용한다. 둘다 곰고양이라는 뜻이다. 熊猫. 슝마오라는 말은 ‘곰고양이’라는 뜻이다. 얼핏 봐서는 곰인지 고양인지 모르겠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1939년 충칭의 동물원에서 표본을 전시하면서 마오슝, 猫熊 그러니까 ‘고양이곰’이라고 썼다. 현대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글쓰기를 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중국 사람들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는 글쓰기에 익숙했기 때문에 모두들 이걸 ‘슝마오’로 읽었다. 오늘날 판다를 중국어로 슝마오라 부르는 까닭이다. 문화는 아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