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 242

화천대유,천화동인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25● “화천대유,천화동인” 아파트 이름이 국적없는 영어로 된 곳으로 이사를 하는 이유가 잔소리 많은 시어머니가 찾기 힘들게 하기 위함이란 우스개 소리가 유행한 적이 있다. 요즈음 뉴스에 자주 회자 되는 생소하고 낯선 회사 이름들. 화천대유, 천화동인 무슨 회사 이름이 이럴까? 무슨 의미일까? 괘의 종류는 다양한데, 한글의 자음과 모음에 해당하는 괘는 8개로 건곤감리와 천지수화가 있습니다. 태극기에 그려져있는 건곤감리도 8괘에 속합니다. 이러한 자음과 모음의 8괘를 이용해서 단어를 만들어 64괘가 되었고,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64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천대유(火天大有)는 하늘(天)의 불(火), 태양을 의미하고 대유는 크게 만족하고, 크게 얻는다는 뜻입니다. ​하늘의 불인 태양..

婚闹(혼뇨,훈나오),말도 탈도 많은 중국의 피로연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24● ​"婚闹(혼뇨,훈나오),말도 탈도 많은 중국의 피로연” ​ 결혼식 후 신랑, 신부의 새출발에 대한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행하여 지는 피로연. ​ 신랑,신부의 친구들과 모여서 진정한 성인으로의 출발을 위한 약간 진한 성적인 뒷풀이도 행하여졌던 피로연 행사. ​ 혼뇨(婚闹.훈나오) 중국의 피로연을 일컫는 말이다. 취지는 시끌벅적한 결혼식으로 부정한 귀신을 오지 못하게 함이다. 하지만 도가 지나칠 정도의 행위로 사회적 공분을 쌓을 정도다. ​ 훈나오(婚鬧)는 '시끌벅적한 결혼’을 뜻하는 전통 풍습이다. 이제 갓 결혼하는 두 사람의 지인들이 축하를 겸한 놀림 형태의 결혼식 뒤풀이다. ​ 유래는 북송시대(960년~1127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람들은 결혼식 때 신랑신부에게..

중의약, 편자황의 위력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23● ​ “중의약, 편자황의 위력” ​십여년전 샤먼에서 인천 귀국길에 옆자리의 다소곳하게 앉은 묘령의 중국 아가씨 가방 꾸러미를 3-4개를 들고 탔다. 아마도 비행기를 처음 타는 모양이다. ​ 출입국 신고서를 적지 못해서 안절부절하고 있길래 대신 몇자 적어 주다가 입국목적울 적어 보라니 “결혼(结婚)”이라고 적는다. 한국 연락처의 인적사항을 보니 무려 30살 차이다. ​ 같은 동네 언니가 한국에 시집와서 잘 산다고 해서 얼굴도 한번 안보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사연이다. 가방 안에 내용물을 보니 무슨 약이 가방안에 가득하다. ​ 공항에 마중 나온 중국 언니와 만나서 손을 흔들며 나의 환대에 고맙다고 가방을 열어서 성의의 선물 이라고 건넨다. ​ 편자황 이었다. 그 때 그시절에는..

만리장성, 진나라와 흉노의 맞짱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22● ​ “만리장성, 진나라와 흉노의 맞짱” ​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 세계 불가사의의 건축물중 하나. ​ 중국역사 최초로 통일국가를 이룩한 진나라. 아마 그 당시로는 세계 최강의 군사와 전투력임이 분명하다. ​ 오로지 방어를 위한 백성들의 고혈을 빼는 무리한 만리장성 축조로 말미암아 백성들의 신망을 잃고 망국의 원인이 된다. ​ 왜 진나라는 흉노와의 맞짱 전투를 피하고 방어를 위한 만리장성축조를 선택했을까? ​ 진나라는 6국을 통일한 후 몽염에게 30만 군사를 거느리고 흉노를 물리치고 장성을 만들어 방어케 했습니다. ​ 그때 당시 진나라에 백만 대군이 있어서 흉노를 제거하기에 충분했지만 왜 공격을 택하지 않고 방어 태세를 유지하고자 더 많은 인력과 물력을 들..

노총각 구휼 제도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21● ​ “노총각 구휼 제도” ​ 한국 농촌의 며느리들이 글로벌화 된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들도 이제는 다정한 우리의 이웃들이다. ​ 한국으로 시집오는 바람에 생긴 중국 농촌에서의 여자 부족현상을 북조선의 탈북녀들이 채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중국친구들애게 들었던 적이 있다. ​ 고대 중국에서는 노총각 문제를 어떻게 해결 했을까? ​ 중국의 고대는 1부 1처가 아니라서 고대 남성들은 처와 첩을 끼고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첩까지 두는 사람은 드물었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여자가 없어서 한평생 노총각으로 살았습니다. ​ 하지만 노총각이 많으면 사회의 문제가 생겨 강간이나 강제로 여성을 납치해 결혼하는 사태가 일어났고, 심지어 청나라 말기의 ‘염군봉기(捻军起义)’..

비슷한 거 같으나, 전혀 다른 중국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20● ​ “비슷한 거 같으나, 전혀 다른 중국” 우리는 어릴 적 학교를 결석없이 학기를 마치면 개근상이란게 있었다. 성장해서 직장생활도 한 회사의 장기근속이 능력있고 인정받는 문화가 주류이다. ​ 중국인들은 이직이 다반사다. 이직과 스카웃이 능력을 인정받고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다른 갈곳이 없는 무능력의 소산 이라는 논리다. ​ 그러나 한국에서 사업하는 중국친구들의 불만의 목소리 중 하나는 한국공무원들의 잦은 자리 이동을 탓한다. 조금 친해지려는 순간 담당자가 바뀌는 것이다. ​ 비슷한 것 같으나, 너무 다른 사고방식. 중국인들이다. ​ 不因漁夫引,怎能見波濤 (불인어부인 점득견파도) ​ 바다에서는 배를 '오랫동안' 몰아본 늙은이의 말을 따라야 하..

牛钉子户(우정자호),대륙의 알박기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19● “牛钉子户(우정자호),대륙의 알박기” ​ 중국 난통시. 도로 한 중간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쓰러져 가는 집들 ​ 무지막지 할거 같은 공산주의 체제하의 이해못할 광경이다. 인민들에게 인심을 잃으면 안되기 때문에 무리한 철거를 하지 못한다는 중국친구들의 설명이 놀라울 뿐이다. ​ 중국은 땅은 국가소유고 주택은 개인소유이다. 땅은 일반적으로 30~50년 임대. 임대기간이 끝나면 임대연장이나 반환이 된다. ​ 물론 주택에 대해선 보상을 받는다. 임대기간중엔 임대권리를 사고 팔수도 있다. ​ 그러나 토지는 국가소유이니 국가가 회수코자 하면 언제든지 회수도 가능하다. ​ 중국어로 ‘알박기’를 ‘牛钉子(우정자)’ 또는 ‘钉子户(우자호)/牛钉子户(우정자호)’라고 하는데요.... ​ 앞의 ..

용의 실체, 용이 떨어지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18● "용의 실체, 용이 떨어지다” ​ 중국인들이 가장 숭상하는 동물은 용이다. 용토템은 은대이후 지속되어 왔으며, 청동기 등의 문양에는 언제나 용의 모습이 있었다. ​ 흥미로운 것은 고대 갑골문 등에 보이는 용은 머리가 큰것 외에는 아무런 다른 특징도 발견하기 힘든 뱀 비슷한 파충류에 불과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 왔다는 점이다. ​ 현대의 중국문화 속에 살아있는 용은 후대 중국인들의 가슴속에서 성장해 온 비생물적 존재이다. ​ 현대 중국인들이 그려낸 용은 몸은 뱀이면서 말의 갈기를 가졌고, 독수리의 눈,물고기의 비늘과 사슴의 뿔, 그리고 봉이라고 불려지는 닭의 발을 가졌다. ​ 이 다양한 동물들의 부분적 결합은 바로 서로 다른 이민족이 빚어 낸 중국..

칠석제, 중국판 발렌타인 데이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17● “칠석제, 중국판 발렌타인 데이” ​ 십여년전 광동성 조주시에서 무더운 여름, 중국친구랑 생맥주로 더위를 식히고 있던 어느날. ​ 젊은 아가씨가 사탕을 한 꾸러미를 들고 와서 애인에게 선물을 하라고 권한다. 내 자리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꽃과 사탕을 팔러 다닌다. ​ 오늘이 무슨날이냐고 물으니 “情人节(정인절)” 중국의 발렌타인 데이 라고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 칠석날 ​ 7月7日. 情人节(정인절), 중국판 발렌타인 데이. ​ 음력 7월 7일하면 떠오르는 ‘칠월칠석 七夕 qīxī [치씨]’ 바로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고 알려진 날입니다. 전래 동화책에서 자주 등장한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는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 옛날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은하..

斗蟋蟀(두실솔), 가을전령사 귀뚜라미의 싸움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16● "斗蟋蟀(두실솔), 가을전령사 귀뚜라미의 싸움" ​ 가을의 문턱인 입추가 지났다. 가을의 대명사 코스모스와 함께 항상 회자되는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 ​ 그 처연한 울음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뜨거웠던 지난 여름날의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 그러나 입추로 시작되는 가을의 문턱에서 중국의 귀뚜라미들은 피 비린내나는 전투를 준비중 이다. ​ 斗蟋蟀(두실솔). 귀뚜라미 싸움으로 그 승부에 거액을 거는 도박의 일종이다. ​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귀뚜라미 두 마리를 싸움 붙이고 그 승부에 거액을 걸어 도박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 한국의 귀뚜라미는 가을밤에 사람들의 심경을 건드려 주는 감상적인 곤충이지만 중국의 귀뚜라미는 사람을 일조일석(一朝一夕)에 벼락부자를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