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중국이야기-118●
"용의 실체, 용이 떨어지다”
중국인들이 가장 숭상하는 동물은 용이다.
용토템은 은대이후 지속되어 왔으며, 청동기 등의 문양에는 언제나 용의 모습이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고대 갑골문 등에 보이는 용은 머리가 큰것 외에는 아무런 다른 특징도 발견하기 힘든 뱀 비슷한 파충류에 불과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 왔다는 점이다.
현대의 중국문화 속에 살아있는 용은 후대 중국인들의 가슴속에서 성장해 온 비생물적 존재이다.
현대 중국인들이 그려낸 용은 몸은 뱀이면서 말의 갈기를 가졌고, 독수리의 눈,물고기의 비늘과 사슴의 뿔, 그리고 봉이라고 불려지는 닭의 발을 가졌다.
이 다양한 동물들의 부분적 결합은 바로 서로 다른 이민족이 빚어 낸 중국적 문화형성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각 민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용을 통제하던 영웅이 사라지는 순간 과거의 열흔이 제차 터지게 될 것이고, 그 순간 용의 몸은 산산조각 날지도 모른다.
1934년 잉커우(랴오닝성 남부)
용 추락사건 (1934年营口坠龙事件)
1934년 잉커우에 비가 40여일 동안 계속해서 내렸고, 요하강의 수위가 급등하면서 요하 북안의 갈대밭이 물바다가 되었다.
큰 비가 내린뒤 당시 요하강 북안에 살던 사람들은 갈대밭에서 썩은 냄새를 맡게 되었고,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느날 갈대밭을 지키는 사람이 냄새를 따라가다가 갈대밭에서 거대한 괴물을 발견했고, 겁에질려 집으로 도망쳐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현재 나이가 지긋한 그 노인들은 이 괴물이 두차례 출현했으며, 입구에서 20km 떨어진 지점에서 처음 목격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길상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물을 길어 괴수에게 뿌려주며 몸이 마르지 않도록 하였는데, 이 괴물은 이십여일 후 요하 진입로에 10km 떨어진 갈대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당시 성경시보 기자도 찾아와 "천룡강하" "거룡"등의 글과 함께 사진을 보도했다. 그러다보니 1934년 여름 동북 3성의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잉커우로 몰려들어 기차표 값이 치솟기도 했다고 한다.
1934년 8월 12일자 성경시보를 보면 이 동물은 머리에 뿔이 두 개가 달렸으며 배에도 발톱이 네개가 달린 기이한 모습이었다.
괴물이 발견된 곳에는 가로 17m , 세로 7m 크기의 구덩이가 파여 있었으며, 구덩이 가장자리에는 발톱으로 긁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고 한다.
당시는 일제 강점기 였던 터라 이 괴생물은 일본에 의해 반출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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