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7 3

서로 다른 하늘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57● ​ “서로 다른 하늘” ​ 삼국지연의에서 제갈공명이 화공으로 위나라 사마의(司马懿)의 대군을 옴짝달싹 못하게 가두어 승리를 눈앞에 두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소나기를 퍼부어 불을 꺼버린다. ​ 이때 제갈공명은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의 성사 여부는 하늘에 달려 있구나(谋事在人成事在天)’라며 그 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 ​위의 글에서 제갈공명이 말한 ‘하늘에 달려있다’에서 ‘하늘’에 대한 해석은 한국과 중국이 다르다. ​ 한국에서는 상대방이 도덕이나 윤리 상식에 벗어나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려고 하면 ‘하늘이 보고 있다’라거나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 ‘천벌을 받는다’라며 세상일은 결국 권선징악에 따라 결말이 나니 항상 하늘을 염두에 두고 미리 생각과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