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잔치국수와 시탕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4. 3. 26. 10:34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77●

            “잔치국수와 시탕“

잔치국수.

지금은 쉽게 먹을 수 있는 국수지만 옛날에는 결혼식 같은 잔칫날에나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라 잔치국수라 불리어 진다.

언제 결혼하는지를 물을 때 한국은 국수 언제 먹여줄 거냐고 말하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사탕을 언제 줄 거냐고 묻는다.

중국 결혼식에 참석하면 답례품으로 기쁨의 사탕이라는 뜻의 시탕(喜糖)을 나눠주는 풍속에서 비롯된 말이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전통 혼례든 현대식 예식이든 결혼식에 사탕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결혼식의 사탕은 신혼의 달콤한 기쁨과 혼인의 달달한 경사를 하객들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인들은 결혼식 사탕으로 보통 네가지 색깔의 사탕(四色喜糖)을 준비하는데 원칙적으로 투명한 얼음사탕과 주황색 금귤 모양의 귤 사탕, 하얀 색 동과(冬瓜)사탕, 그리고 용안이라는 과일 혹은 사탕을 장만한다.

이유는 계절을 상징하는 네개의 사탕으로 일년 내내 달콤하게 지내고 흰색 동과 사탕처럼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달달하게 백년해로 하라는 축원이 담겨있다.

중국은 7세기 무렵 당나라 때 사탕수수가 전해지면서 사탕이 발달해 결혼식 시탕 풍속이 생겼고

한국은 곡식에서 엿을 추출했기에 이바지와 폐백엿으로 남았다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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