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김밥,김밥지옥,紫菜包饭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3. 16. 11:13
               ●재미있는 중국이야기-36●

               “김밥,김밥지옥,紫菜包饭”

지나치다 우연히 발견한 식당간판.

잘나가는 김밥천국의 라이벌 업체.
김밥지옥.
척박한 시장에 나와서 하루종일 모두를 웃음 짓게 한다.

紫菜包饭(자채포반). 김밥의 중국어 표현이다.
중국에서 김밥장사나 해볼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김밥은 한류드라마를 타고 알려져 있다.
투자비용도 적다.
기술도 어렵지 않다.
자리만 좋으면 대박날지도 모른다.

현실은?
쪽박차기 십상이다.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첫째, 위생검사다.
중국 위생인식상 김밥은 대장균 검사에 100% 걸린다.
중국음식처럼 튀기고, 삶고, 볶지않는 패스트푸드이기 때문이다.

둘째,계절에 약하다.
중국인들은 김밥이 만들어서 바로 먹는 음식이라는 걸 잘 모른다.
우리야 김밥을 사서 바로 먹지만
중국인들은 사 두었다가 한참 후에 먹기도 한다.
여름엔 상하기 쉽고,겨울엔 딱딱해진다.
잘못해서 탈이라도 난다면 그들의 관습상 하루 아침에 문 닫아야 한다.

셋째, 메뉴가 단순하다.
중국식당엔 수십가지 메뉴가 있다.
여럿이 와서 다양하게 시키는 관습 때문이다.
김밥집은 많아봐야 라면과 떡볶이다.
여러 메뉴를 시킬게 마땅치 않다.

실제로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김밥장사를 했으나,현실의 벽은 높았다.
시장이 크다고 다 내시장은 아니다.
김밥을 보면 중국 비지니스의 본질이 보인다.

철처한 준비없이 무턱대고 뛰어들 시장은 더 더욱 아니다.
사자는 아무리 작은 짐승을 사냥할 때도 전력투구한다.

식당 이라도 그래야 성공한다.
중국 비지니스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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