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말하는 새,반려조,三字经(싼즈찡)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3. 18. 07:50
            ●재미있는 중국이야기-38●

            "말하는 새,반려조,三字经”

5일장에는 다양한 무림의 고수들이 나온다.
반려견, 반려고양이를 넘어 반려조가 트랜드란다.
한마디 말문만 트면 20만원에 거래가 시작된다는 앵무새.80만원을 달라고 한다.

말을 하냐고 물어 보니 얼마전 까지 곧잘 말을 했는데 일하는 아줌마가 일이 힘들어서인지 앵무새장에 서기만 하면 “니기미 씨발 “이라고 욕을 했단다.

그 후로 앵무새가 사람들만 보면
“니기미 씨발”을 외치는 바람에
욕하면 안된다고 몇대 쥐어 박았더니 그 이후로는 말문을 아예 닫아 버렸다네.
다시 조금만 훈련시키면 원상복귀 된다는데

“니기미 씨발” 다섯마디라서 100만원을 받아야 하는데 20만원 깍아준단다.
수컷 한마리 더 구매해서 알 낳고 부화시켜 몇마디만 가르치면 대박이란다.
이걸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그냥 내질러 버릴까요?

욕.三字经(싼즈찡).
3과 관련된 말들은 중국사회 곳곳에 있다.
하지만 하나 알아야 할 것은 욕설과도 관계가 있다는 점.

싼즈찡(삼자경).
원래 집에서 어린애들 교육 시키는 전통 교훈서다.
"人之初~~" 뭐 이런 이야기를 부모와 함께 까딱까딱 하면서 외우는 것인데 그 내용은 모두 3자씩으로 되어 있다.
3의 마력이 여기서도 발휘된다.

중국인이 하는 욕설의 대부분도
3자씩 되어 있다.
욕설을 꼭 할 필요는 없지만 알고는 있자.
他妈的(타마더) ,王八蛋(왕빠단),狗養的(거우양더) 등등.

'타마더'는 인류문화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욕이다.
他妈的.생물학적으로 얘기하면
역교배에 해당하는 욕이다.
상당히 강도 있는 욕이다.

'왕빠단'은 우리말 멍청이,머저리
정도에 해당되는 욕이다.

'거우양더'는 글자 그대로 개가 키운 자식이다.

이런 이유로 욕을 했다는 말을 중국에서는"그가 싼즈찡(三字经)을 해댔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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