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강남갔던 제비, 친구따라 강남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3. 14. 08:06
                           ●재미있는 중국이야기-34●

                        “강남갔던 제비, 친구따라 강남”

제비가 갔다가 돌아온다던 강남은?
동남아시아 인근 사계절 따뜻한 중국 운남성이라는게 정설이다.

제비를 건드리면 화를 입는다는 설은 제비의 몸에 많은 병충해 균들이 머물고 있어서 사람들이 잘못 건드리면 병균에 감염되어서 전염병으로 번지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란다.

북한 국경 중국 단동에 사는 중국친구 이야기가 재미있다. 최근 북한에는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금기어로 되어 있다고 한다.

북녘에서는 “친구따라 가는 강남"이 강 건너 남쪽으로 간다는 탈북의 은어로 사용되기 때문이란다.

하루빨리 한반도의 평화로 이런 우리의 순수한 속담이 저속한 은어로 사용되지 않기를...

“친구 따라 강남간다”의 강남은?

양저우는 당나라 때 “꽃피는 삼월이면, 당연히 양저우로” 라는 시를 쓸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로 명,청 시기에는 정치와 경제,문화의 중심이 남쪽으로 쏠리면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가 된다.

장강, 화수에 운하를 끼고 앉은 이 도시는 중국의 온 잡상인은 물론, 멀리 일본,조선,동남아, 심지어 아랍 등지의 상인들까지 들끓었다.
말하자면 국제 무역항으로,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의 강남은 바로 구체적으로 이곳, 양저우다.

“허리에 십만 냥을 꿰어찼으니 학을 타고 양저우로”

중국인들이 양저우의 편안했던 과거를 언급할 때면 읊어대는 이 시구는 당시 흥청망청의 경지를 엿보게 한다. 한마디로 양저우는 인재와 돈, 그리고 재미가 모인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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