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외국이야기-172● “36계와 줄행랑” 원래 줄행랑이라는 말은 ‘세도가 대단한 지역 유지 또는 만석꾼'이라는 일종의 권력을 지닌 부자 개념이었다. 위와 연관지어 '줄행랑을 놓다' 혹은 '줄행랑을 부르다'라는 말이 파생되었는데, 이는 권력의 판세가 바뀌거나 가세가 급격히 몰락하여 줄행랑 있는 집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어려운 상태가 되어 버리고 도망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적인 감각에 있어 눈치가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결과적으로 '낌새를 채고 피하여 달아나다'라는 의미로 굳어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그냥 줄행랑 자체가 ‘눈치 보다가 급히 도망치다' 혹은 '급하게 도망치는 모습' 정도의 뜻으로 와전되어 버렸다. '36계를 놓는다' 내뺀다는 뜻이다. 36계 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