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빼갈, 그리고 고량주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4. 2. 9. 13:16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65●

             “빼갈, 그리고 고량주”

중국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다.

그것도 빼갈이라야 제격이다.

백주(白酒 baijiu)는 중국 증류주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빼갈은 이 백주의 별명이다.

그러니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증류주부터 한국의 중국집에서 파는 저급 증류주까지 모두 빼갈 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

한자로 백간아(白干 儿)로 쓴다.

빼갈은 중국음 빠이갈 (baiganr)이 변한 말이다.

고량주(高粱酒 gaoliangjiu)는 이 빼갈 가운데서 고량, 즉 수수를 주원료로 빚은 술이다.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중국어 제목은 붉은 수수밭을 뜻하는 ‘紅高粱’이다.

영화의 배경인 만주벌판을 기차로 달리며 끝없이 펼쳐지는 수수밭, 아니 고량밭을 보면 중국에 그토록 많은 고량주가 있는 것이 이해가 된다.

한중수교 이후 부터 시작된 중국 요식업계의 변화는 앞으로도 더 가속화 될것이다.

이제 우리도 비싸고 천편일률적이고 맛없는 중국음식 대신 다양하고 싸고 맛있는 중국음식을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찬을 듯 하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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