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등소평(덩샤오핑)의 등장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4. 1. 25. 09:44

               ●재미있는 외국이야기-160●

               “등소평(덩샤오핑)의 등장”

심장도 위장도 없이 내장이라곤 간밖에 없는 강철판의 사나이, 떵샤오핑의 등장

떵샤오핑이 일찌감치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한 사실을 모르는 이가 많다.

떵샤오핑은 일찌감치 외국물을 먹고 중국은 지구촌에서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고 있었다.

평생 이도 한번 안닦으면서 죽의 장막속에서 살기를 원했던 마오와 궁합이 맞지 않을 것이 뻔한 이치

해서 한때 마오의 후계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막판에 우파로 몰려 숙청을 당하고 만다.

그러나 강철판의 사나이 떵샤오핑은 마침내 중국을 휘어 잡는다.

“흑묘백묘론"

역시 마오처럼 중국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감'을 잡고 있었다.

몸을 뒤집은 중국인들, 그들은 이제 다른 세상이 보고 싶었다.

“改革开放(개혁개방)"

그래 한번 열어보자. 바깥세상을 한번 받아들여 보자.

중국 인민들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던 바깥에 대한 호기심을 떵은 예리하게 알아차린 것이었다.

그러나 개방을 법에 일일히 챙기다가는 말많고 탈많은 당내투쟁에서 표적이 되고 말일.

총명한 그가 모를리 없다.

그의 어록에 이런말이 있다.

“일단 조금 열어봐 문제가 생기면 다시 닫는다'.

“改革开放"

단 4글자로 14억이 넘는 인구를

20여년 이상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틀을 놓은 떵, 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었다.

'감'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이기에 그들은 법치를 좋아하지 않는다.

법치는 정치의 예술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물론 법치는 정치의 반찬인 뒷거래를 망쳐놓을 어색한 존재.

중국인들의 논법에 의하면 법치는 교과서요 인치는 예술.

당연히 중국의 지도자들이 예술의 경지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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