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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문화의 흔적들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5. 1. 13:57
     ◐ 재미있는 몽골이야기-3 ◑

          " 몽골문화의 흔적들 "

금나라 공격을 시작으로 대제국을 건설한 몽골족은 광대한 영토의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주요 거점들을 연결하는 도로들과 도로 중간 중간에 말을 키우고 관리하며 여행 또는 출장자들에게 숙박을 제공하는 시설인 '참'을 운영했습니다.

역사책 나오는 역참의 참인데요. 바로 ''이란 단어로부터 '한참' 이란 단어가 생겨났습니다.

원래 한참이란 단어는 하나의 참에서 다른 참으로 이동하는 거리를 말하는 것이었을텐데 거리가 멀다,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로 바뀌어 쓰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벼슬아치, 양아치, 장사치처럼 특정 직업군을 비하하는 접미어인 '' 왕의 식사를 가리키는 '수라' 그리고 왕실의 높은 사람을 부를 쓰는 '마마' 라는 단어도 몽골에서 유래한 단어들입니다.
에서 수라는 몽골어 '술라' 에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래 높은 사람에 대한 극존칭이었던 마누라(원래 마노라였음), 궁녀들 허드렛 일을 하는 무수리도 몽골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한국어 먹보, 바보와 같이 남을 낮춰 부를 쓰는 접미어 '' 일본으로 건너가서는 '도련님' 뜻하는 '봇짱(坊っちゃん)' 으로 바뀌어 쓰이는 것과 비슷하다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색깔 보라색도 몽골어 '보로' 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가운데 해동청 보라매 역시 가슴에 있는 털의 색상 때문에 '보라매' 라는 이름을 얻게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언어만 이렇게 몽골의 영향을 받은 아니라 음식과 음식 이름도 몽골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있습니다.

쇠고기가 들어간 설렁탕이 제주 순대와 마찬가지로 몽골의 영향을 받은 음식인데요. 물에 고기를 넣고 끓여서 만드는 몽골의 요리인 '슈루(술루)' 에서 설렁탕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고려가 몽골에 항복하고 정략 결혼을 통해 몽골(원나라) 공주들이 고려에 와서 살다보니 몽골의 풍속과 언어가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하는 데요.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가 망하고 몽골로 쫓겨간 후에는 한국과 이렇다 교류가 6백년 없었는 데도 여전히 몽골의 잔재가 남아 있는 생각하면 백년도 안되는 몽골의 지배 기간 동안 받은 영향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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