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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계, 섭씨는 사람이름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4. 28. 10:30
   ●재미있는 중국이야기-77●

   “온도계, 섭씨는 사람이름”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1889~1970)·한국명 석호필(石虎弼)박사.
스코필드가 석호필이다.
재미있고 절묘한 음역식 개명이다.

한국을 조국처럼 사랑한 캐나다인이다.
1916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교수로 내한한 후 3·1운동을 지지한 혐의로 1년간 수감됐다가 캐나다로 추방되었다.

1955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1970년까지 세브란스의대 교수를 지내며 고아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정부는 1960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68년에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또한 온도계의 온도를 나타내는
섭씨, 화씨가 사람 이름에 기인한 것이다?

섭씨는 섭씨온도계 눈금의 명칭입니다.
물의 끓는점과 물의 어는점을 온도의 표준으로 정하여, 그 사이를 100등분 한 온도 눈금이지요.

1742년 스웨덴 학자 셀시우스(Celsius)가 고안했는데, 바로 이분 셀시우스의 한자 이름이 섭이수입니다.
셀시우스와 발음이 비슷한 한자로
이름을 표기한 것이지요.
그래서 '섭이수 씨'가 만든 눈금이라고 하여 섭씨라 부르게 되었고 '℃'로 표시합니다.

영어권의 여러 나라에서 널리 쓰이는 온도 단위 화씨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 학자 파렌하이트(Fahrenheit)가 고안한 것인데
파렌하이트의 한자 이름이 화륜해입니다.

그 성을 따서 화씨라 부르게 되었고 '℉'로 표시하는 것이지요. 섭씨온도와 화씨온도가 사람의 성을 따서 만든 온도 단위라니, 과학이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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