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방계집을 아시나요

   ●재미있는 중국이야기-76●

    “통방계집을 아시나요”

중국 사극 드라마에 한 장면.
여자가 시집을 올 때 수발드는 시녀외에 따라오는 또 다른 하녀.

한 여자가 시집을 오는데 2-3명의 여자가 같이 온다.
다른 여자들의 역할은 과연 뭘까?

옛날 현명한 장모는 딸이 임신을 했을 때 사위에게 용돈을 주고 또 다른 시간을 허락했다 한다.

통방계집

중국의 고대에 부잣집에는 ‘통방계집(通房丫头)’이라 불리는 시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통방계집은 황제의 옆에도 있었는데, 마치 공개된 비밀처럼 외부에는 그 존재를 알리는 걸 꺼려했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가끔씩 등장하는 이 통방계집은 도대에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이며 왜 알려지는 걸 꺼려 했을까요?

오늘은 통방계집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통방계집은 일반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부잣집 아들의 집에서 살며 부잣집 아들과 함께 자라 나이가 조금 많은 시녀입니다.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도련님의 수발을 들 뿐만 아니라 성적인 계몽 역할도 합니다.

고대 사람들은 성생활에 관해 드러내는 걸 꺼려 하기 때문에 가장들은 아이에게 직접 성교육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이때 통방계집들은 도련님들과 성관계를 하기도 하는데, 가끔씩 결혼을 한 신부에게도 성관계에 대해 모를 땐 옆에서 가르치는 역할도 합니다.

​또 고대의 여성이 시집을 올 때는 일부 통방계집들은 함께 따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때 당시 통방계집은 여자 쪽에서 예물 중 하나로 간주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남자의 집에 들어와서 살면서 수발을 드는 역할을 주로 합니다.

그러다가 여주인이 몸이 아프거나 기타 이유로 잠자리를 갖지 못하게 되면 통방 계집이 대신 남주인과 잠자리를 갖게 되는데,

여주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남자가 밖에 나가서 성매매를 하거나 첩을 따로 들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여 남자의 마음을 잡아두는 수단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통방계집의 역할은 첩과 비슷하고 지위나 신분으로 보았을 때 일반적인 시녀보다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성격은 시녀이기 때문에 정실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명분을 얻을 수 없고 선을 잘못 넘으면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시녀들은 통방계집을 부러워했는데, 그 이유는 도련님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기회가 생기니 운이 좋으면 첩으로 ‘승급’되어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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