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戴绿帽子-녹색모자를 쓰다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2. 25. 11:21
                ●재미있는 중국이야기-9●

              “戴绿帽子-녹색모자를 쓰다”

말끔한 차림으로 해외여행을 나선 새마을운동 지도자 어르신들.
그런데 웬걸 공항 로비로 우르르 쏟아져 나온 관광객을 향해 여기저기서 킬킬거리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어리둥절한 관광객들에게 용감한 중국인 하나가 다가와 ‘아저씨'들이 단체로 맞춰 쓰고 온 녹색 모자를 가리키며 설명을
한다.

옛날에 외지에 나가 장사를 하는 남편과 아내가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장사를 나간 사이 아내는 시장에서 옷감장사를 하는 남자와 눈이 맞아 시간을 보내곤 했답니다.

한번은 남편이 밖으로 사냥을 가는데, 그 광경을 본 옷감파는 남자가 기회다 싶어 그 날밤 여자와 놀아났는데, 느닷없이
남편이 돌아오는 소리를 듣고 꼼짝없이 침대밑에 숨어서 하루를 보냈답니다.

다음날 옷감장수가 여자에게 녹색천을 주면서 녹색모자를 만들어 남편이 장사길을 떠나 당일에 돌아오지 않을 경우 남편에게 그 녹색모자를 쓰고 가게하라고 말합니다.

이에 여자는 남편이 장사길 떠날 때 녹색모자를 건네주며 당신께 어울리는 색이라면서 손수 만들었다고 말하며 씌워줍니다.

남편은 영문도 모르고 녹색모자를 쓰고 길을 떠나고 시장에서 녹색모자의 출타를 확인한 옷감장수는 한 달음에 여자의
집으로 달려 가서 운우지정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녹색(绿)모자(帽子)를 쓰다戴)'는 “바람 난 아내를 둔 남자"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답니다.

https://band.us/band/83688897/post/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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