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삼국지의 오해

신바람투어/HL4CCM/김재호 2023. 12. 3. 18:33

        ●재미있는 중국이야기-143●

              “ 삼국지의 오해”

주원장은 중국 중남부의 안휘성 호주(濠州)사람이다.

그는 강남세력을 등에 업고 명나라를 세웠다.

그래서 수도도 남쪽의 난징으로 했던 것이다.

그는 몽골로 대표되는 북방의 떨거지들이 싫었다.

북방 유목민족들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위나라, 그리고 북방 산동출신의 차오차오, 바로 강남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지역이며

인간들이다.

차오차오가 삼국지에서 찍힌 이유는 바로 이 지역감정과 민족감정 때문이었다.

만일 삼국지가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때 만들어 졌다면 차오차오는 북방 만주족에 의해

몇배 뻥튀기가 된 인물로 변했을 것이다.

산동사람들과 '삼국지'를 이야기해보라.

삼국지에는 보이지도 않은 고향사람 차오차오의 진짜 무용담을 걸직하게 들을 수 있다.

차오차오의 모습은 전해오는 그림처럼 째진 도끼눈이 아니며

둥글둥글한 호랑이 눈이라는 사실도 들을 수 있다.

상하이 사람들과 손취엔(손권) 이야기를 해보라.

쭈거콩밍(제갈공명)에게 깨졌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수 없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중국인들은 삼국지의 진실을 알고 있다. 실제로 경극의 삼국지와

골목야사의 삼국지와 우리가 읽고 있는 삼국지는 많이 다르다.

삼국지는 명나라의 정통성과 민족정서를 돋우기 위해 만들어진 관방 매스컴의 그림자를 벗겨내고 봐야한다.

우리가 아는 중국은 이러한 관방 매스컴이 교묘하게 만들어낸

허상이 상당부분 있다.

한국에서 삼국지를 권하며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삼국지를 보아라.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런말을 하고 싶다 “삼국지를 함부로 보지마라. 중국인을 오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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