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외국이야기

잡채와 당면의 진실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6. 6. 11:03

     ●재미있는 중국이야기-91

     “잡채와 당면의 진실”

잡채.

잔칫상이나 명절날 상차림에도 빠지지 않는 최애 요리.

한자의 의미는 여러가지 채소를 섞은 요리 라는 의미 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먹던 잡채 보다 넒은 당면이 중국 당면이라 불리우며 우리네 식탁에 보인다.

당면은 당나라 면이라는 의미?

잡채와 당면은 다른 것 일까?

중국 당면에서 유래된 면으로 한반도에는 청나라 때 최초로 들어왔다고 알려졌다.

청나라에서 전래되었으므로 오랑캐 면이라는 뜻의 호면(胡麺),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뜻의 당면등으로 불리다가 당면으로 정리된다. 호면은 그저 일부에서만 불리는 이명으로 남게 된다.

당면이 한반도에 널리 보급된 것은 일제 강점기였던 1912년 화교로부터 당면 만드는 법을 배운 어느 일본인이 평양에 당면 공장을 세웠고,

이어 1919년에는 양재하(楊在夏)라는 조선인에 의해 황해도 사리원에 ‘광흥공창'이라는 대규모 당면공장이 건설되었다.

1935년에는 사리원 공장에서 만든 광흥당면 60만 근이 일본에 수출이 되었다고 하는 기록이 있으니 당면은 1920~30년대에 들어서 전국적으로 보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요리책으로는 1921년 발간된 “조선요리제법"에서부터 당면이 들어간 잡채가 등장한다.

잡채는 잔치나 명절상에 가장 흔히 올리는 음식으로, 원래는 익힌 나물로만 섞은 뒤

양념해 먹던 궁중음식이었으나 현재는 당면이 주재료가 되었다.

조선시대 광해군 때 이충이라는 사람이 잡채를 만들어 올려 큰 벼슬을 하사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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