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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염,후궁1만명,양차망행(羊车望幸)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23. 3. 27. 08:07
           ●재미있는 중국이야기-47

사마염,후궁1만명,양차망행(羊车望幸)

중국 출장길에 공장 사장들과 한번 렀던 중국식 유흥주점.
일명 중국 KTV.
업소 규모도 엄청 나지만 아가씨 규모도 역대급이다.

아가씨들 미모는 차처하고 일단 한번 들어올 때마다 숫자가 대륙의 스케일이다.
20, 30명씩 계속 들어온다.
누가, 누군지 수가 없다.
정신줄을 노을 정도다.

공장사장이 팁을 준다.
너무 고민하지 말고 첫번 째로 눈이 마주치는 아가씨를 선택 하란다.
황제의 초이스 비법이란다.

후궁이 5,1만명 이었던 황제는
과연 어떠했을까?

진나라(晋朝) 삼국 이후 중국을 대일통한 정권입니다. 난세를 종결한 개국 황제는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었는데요, 그는 개국 초기에 그래도 꽤나 똑똑한 임금이었습니다.

그러나 황제가 되면 항상 가지 문제가 후세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는데요, 바로 탐욕에 대한 문제입니다. 진시황에겐 3,000명의 후궁이 있었지만, 사마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사마염의 후궁에는 미녀 1만여명이 있었는데요, 수많은 후궁 중에서 밤을 보낼 상대를 고를 산양(山羊)이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사마염은 황제가 초기에 여러가지 긍정적인 정책을 만들어 관리들의 적극성을 불러일으켰고 대권을 중앙에 집중하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덕분에 경제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어 기존의 인구 우세까지 합쳐 동오를 멸망시키고 전국을 통일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을 통일한 사마염은 승리에 도취하면서 자신은 년간 영웅호걸들이 이루지 못했던 전국통일을 이룬 사람이기에 톡톡히 향락을 즐길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마염은 대규모로 후궁을 영입하는 작업을 펼쳤습니다.

사마염은 비빈을 번에 나눠서 뽑았습니다. 번째 비빈은 주로 대신들의 딸을 뽑았는데요, 영입 인수는 상한이 없이 예쁘면 데려갔습니다. 그래서 대신들은 딸을 후궁으로 보내기 싫어서 지저분한 모습으로 다니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마염은 일단 대신들의 딸들을 궁에 불러들인 깨끗하게 씻기고 예쁘게 꾸민 비빈으로 선발했습니다. 이렇게 선발한 비빈만 5,000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번째 선발은 주로 사대부 계급과 서민들 중에서 뽑았는데, 선발된 미녀들은 반드시 명령에 복종해야 하며 어길 경우 가족이 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거기에 선발 인원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마염은 선발기간에 전국에 불혼령을 내렸고 선발이 끝난 다음 다시 원래대로 회복했습니다.

번의 선발을 거쳐 사마염의 후궁에는 1만여명의 비빈이 있었고 이는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숫자였습니다.

그래서 사마염은 비빈과 밤을 보내는 일에 고민을 하였는데요, 사람이 너무 많아 누구와 잠을 자야 할지 몰라서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사마염은 산양이 끄는 수레에 앉아 산양이 마음대로 다니다가 발걸음을 멈춘 곳의 비빈과 저녁을 가졌는데, 비빈들은 선택을 받기 위해 대나무 가지를 문밖에 심었고 산양이 좋아하는 소금물을 땅에 뿌렸습니다.

이를 두고 훗날에 '양차망행(羊车望幸)'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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