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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잘하는 '3의 법칙'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08. 12. 22. 09:25

프레젠테이션 잘하는 '3의 법칙'

                                                                                             2008년 12월 22일(월) 2:56 [한국일보]


프리젠테이션의 기본 기술 3가지를 점검해보자.

첫째, 약도 그리듯 순서를 미리 짜라.

약도 그릴 때를 생각해보자. 우선 직선 몇 개로 방향을 정하고, 목표점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작은 직선 몇 개를 그린 뒤 목표점을 표시한다. 끝으로 큰 건물 몇 개를 넣어 길을 제대로 가고있는지 확인하도록 돕는다. 약도의 생명은 방향, 목표, 그리고 주변건물이라는 순서다.

프리젠테이션도 마찬가지. 프리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전체를 보여주고 부분으로 나아간다. 상대의 머리 속에 그림을 그려주되, 어느 위치에 해당되는 곳인지 잘 알려준다. 순서의 중요성은 평상 업무에도 적용된다. 업무를 잘하는 사람은 상사의 머리 속에 큰 그림을 먼저 그려주고, 중간 보고로 작은 그림을 그려준다. 즉, 순서를 알면 프리젠테이션이 보이고, 순서를 모르면 헤맨다.

둘째, 마법의 숫자 3으로 말하라.

CNN 백악관담당 수석특파원을 지낸 마크 월튼은 "사람들은 3가지 정보가 주어졌을 때 가장 쉽게 받아들이고 가장 쉽게 기억한다"는 3의 법칙을 말했다.

사실 우리들의 삶은 3으로 가득하다. 신(성부 성자 성령), 정신(믿음 소망 사랑), 인간(몸 마음 영혼), 시간(과거 현재 미래), 커뮤니케이션(읽기 쓰기 말하기) 등. 그래서 맥킨지는 한 가지 업무목표에 대한 타당성 있는 이유를 3가지 갖다 댄다. 그리고 이를 '마법의 숫자 3' 혹은 '맥킨지 넘버 3'이라 칭한다. 프리젠테이션의 결론은 하나지만 그에 따른 논조는 3가지여야 한다는 얘기다.

셋째, 상대에게 맞추라.

지난 40년간 미국 MIT 학생들의 베스트셀러였던 책의 핵심은 '독자에게 초점을 맞추라'는 것. 프리젠테이션도 같다.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사람은 마치 관광가이드처럼 많은 이들을 인솔하며, 무리에서 뒤쳐지거나 벗어나지 않도록 천천히 걷기도, 때로는 쉬기도 해야 한다. 그래서 결국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냥 내뱉는 게 아니라, 프리젠테이션의 목적인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