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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장관의 위기대책회의.."실질적 일자리 창출이 중요"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09. 12. 23. 09:10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미국의 상업 부동산 부실과 동유럽 불안, 국제시장 교란 가능성, 원자재가 동향, 국내의 사회적 갈등 등을 내년 우리 경제의 5대 위험요소로 꼽았다.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며, 계획이나 구호로 그치기보다는 실질적인 일자리 증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0차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유연근무제를 통한 여성고용의 확대, 기업비용 완화 등 기업환경 개선책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윤 장관은 “내년에도 위기극복 노력을 지속해야 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해야하는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면서 “결코 녹록치 않다.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상업 부동산 부실 문제를 통한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유럽을 보면 동유럽이 불안한 데다 두바이 사태에서 보듯 국제시장 교란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고, 국내에서도 노사간·지역간 대립 등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함께 “5%의 건실한 성장을 통해 본격적인 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선 국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말보다 행동이 중시 돼야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선행기언`(先行其言)을 인용해 “계획 발표나 구호 보다는 실질적인 일자리 증가가 이뤄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회의를 신설해 한 달에 한번씩 논의하기로 한 것은 진전된 발상”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기업들에게 투자모델을 제시하고 세제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정비해야 하며, 유연근로제 등 다양한 고용형태를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가는 것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좋은 정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