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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선과 동냥

●재미있는 중국이야기-92● “ 적선과 동냥” “한푼 적선 하고 가쇼” 우리네 사극, 중국 역사 드라마에 거지가 구걸할 때 쓰는 표현이다. 적선. 어려운 타인을 도우는 일이 곧 나의 선을 쌓는다는 의미이다. 적선과 같이 쓰이는 동냥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디에서 왔을까? 남의 집을 돌아다니며 돈이나 물건 따위를 거저 달라고 비는 일을 ‘동냥’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얻은 돈이나 물건 역시 동냥이라고 한다. 그래서 동냥이라는 말은 ‘동냥하다’ 이외에도 ‘동냥을 얻다, 동냥을 주다, 동냥을 빌다, 동냥을 다니다’처럼 여러 형태로 쓰인다. 이 말은 원래 불가에서 승려들이 탁발을 할 때 동령을 흔들던 데에서 비롯됐다. ‘탁발’이란 승려가 경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시주를 받는 일이다. 승려는 아무것도 소유할 ..

잡채와 당면의 진실

●재미있는 중국이야기-91● ​ “잡채와 당면의 진실” ​ 잡채. 잔칫상이나 명절날 상차림에도 빠지지 않는 최애 요리. 한자의 의미는 여러가지 채소를 섞은 요리 라는 의미 이다. ​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먹던 잡채 보다 넒은 당면이 중국 당면이라 불리우며 우리네 식탁에 보인다. ​ 당면은 당나라 면이라는 의미? 잡채와 당면은 다른 것 일까? ​ 중국 당면에서 유래된 면으로 한반도에는 청나라 때 최초로 들어왔다고 알려졌다. ​ 청나라에서 전래되었으므로 오랑캐 면이라는 뜻의 호면(胡麺),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뜻의 당면등으로 불리다가 당면으로 정리된다. 호면은 그저 일부에서만 불리는 이명으로 남게 된다. ​ 당면이 한반도에 널리 보급된 것은 일제 강점기였던 1912년 화교로부터 당면 만드는 법을 배운 어느 일본..

가장 치욕적인 궁녀 전용 형벌

●재미있는 중국이야기-90● ​ “가장 치욕적인 궁녀 전용 형벌” ​ 예전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여러가지 체벌이 있었다. 그중 “무릎꿇고 손들고 있기” ​ 시작은 이게 무슨 힘든 거라고 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 궁녀들은 잘못이 있으면 여자라는 이유로 다른 형벌을 받았을까? ​ 가장 치욕적이고, 가혹한 형벌은 무엇이었을까? ​ 청나라의 형벌이라고 하면, 먼저 만청(滿淸) 10대 혹형(酷刑)을 떠올릴 수도 있다. 만청 10대 혹형은 10가지의 형벌 종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름일 뿐, 이와 관련된 혹형은 10여가지가 훨씬 넘는다. ​ 이 형벌들이 모두 청나라 때 새롭게 발명된 것은 아니지만, 주로 청나라 초기 한족(漢族)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다양하게 ..

간디가 손자에게 남긴 말

○재미있는 인도이야기-2○ ​ "간디가 손자에게 남긴 말" ​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간디의 화장터인 라즈가트라는 곳이 있다. 그곳 추모공원 기념석에는 간디가 말한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일곱가지 惡德 (7 Blunders of the world)이 새겨져 있다. ​ 간디가 손자 아룬 간디에게 남긴 글이다. ​ 1. 철학없는 정치. Politics without Principle. ​ 정치가 무엇인지도,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권력욕, 정권욕에 사로 잡혀 통치한다면 국민은 불행하다. ​ 2. 도덕없는 경제 Commerce without Morality. ​ 경제는 모두가 다함께 잘 살자는 가치가 깔려 있어야 한다. 거래를 통해 손해를 보아 피눈물 나는 사람들이 생겨서는 안된다. 있는 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