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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주민 출신국 127개국

신바람투어/HL4CCM/김재호 2009. 7. 17. 09:07

결혼 이주민 출신국 127개국


(횡성=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한국인과 결혼해 입국한 외국인의 출신국은 몇개나 될까요? '20여개국, 40여개국, 70여개국, 100개국 이상' 중 하나 골라보세요."


강원도 횡성의 한국녹색문화재단 숲체원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산ㆍ꽃ㆍ별ㆍ희망찾기 다문화 가정 학생 한국문화 체험 캠프'에 참가중인 한 다문화 전문가는 다문화 가정 출신의 초등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냈다.

참가자 대부분은 정답이 127개국(2008년 말 현재)에 달한다는 출제자의 말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 교육대학에서 지난 3월부터 이중언어 교수
요원 훈련을 받아온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빅 3'외에 몽골, 11개국 출신의 '예비 다문화 교사' 70명이 참가했다.

17일 법무부 출입국 관계자에 따르면, 남녀 결혼이민자 숫자가

5월말 현재 127개국 출신의 17만 2천353명이며 이 중 5만 5천114명이 국적을 취득했다.

결혼이민자는 법무부 공식 통계가 처음 나온 2002년에는 3만 4천710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12만 2천552명으로 늘어났고 5개월 만에 다시 17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농촌의 경우 최근 결혼 남성의 40%가 국제결혼한다는 통계가 나올 만큼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의 보편화된 현상이 된 가운데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결혼 이주민의 출신지역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빅 3'외에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이집트, 니카라과, 모리셔스 등 5대양 6대주에 걸쳐 있다.

출신국별로 보면 중국이 6만7천787명(재중동포 3만 5천707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2만 7천92명)과 필리핀(5천819명)이 2,3위로 뒤를 이었다. 몽골(2천325명)은 4위에 랭크됐고 5위인 캄보디아는 지난 수 년간 급증세에 힘입어 2천683명을 기록, 6위의 태국(2천41명)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5개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의 이주여성도 상당수를 점하고 있다.

이 밖에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가 59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38), 모로코(32), 탄자니아, 튀니지(이상 5명), 잠비아(3), 브루키나 파소, 모리셔스, 짐바브웨(이상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지역은 우루과이와 니카라과(이상 5명) 등이다.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 관계자는 결혼이민자 통계와 관련 "5월부터 법무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동으로 전국 결혼이민자가족 전수조사를 하고 있어 연말이면 한층 세부적이고 정확한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입국한 노동 이주민의 국적은 지난해 말 현재 필리핀, 몽골,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197개국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