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마당/재미있는 유머방

내탓이 아니에요 / 죄와 벌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09. 4. 30. 11:30

                      내탓이 아니에요 

 

성적표를 받았다하면 0점으로 도배를 하는 맹구.
오늘도 거의 올 0점인 성적표를 본 아버지가 작심하고 맹구를

야단치고 있었다.

“또 빵점이잖아! 그래 이제 무슨 핑계를 댈 작정이냐?”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대답을 못하는 맹구를 보면서 더욱

울화통이 치민 아버지.

“이 녀석, 잘못했으니 당연히 할 말이 없겠지? 당장 회초리 가져왓!”
그러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맹구가 대답했다.
“아까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직까지 결론을 못 얻었어요.

유전인지, 아니면 가정환경 때문인지.”

 

                           

                           죄와 벌 

 

개 두 마리가 동물병원 대기실에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검둥개가 침울한 표정으로 짖었다.

“나는 이제 끝장이야. 옆집 암캐를 주인 허락없이 건드려서 임신을 시켰는데

들통이 났어. 주인끼리 만나서 합의했는데 나를 거세시키기로 했대.

그래서 왔어. 그런데 너는 뭐 때문에 왔니?”

흰둥개가 피곤한 표정으로 짖었다.

“응…, 어제 우리 여주인이 목욕을 하려고 발가벗고 욕조에 물을 받더라고.

그런데 뒤에서 보니까 내 마누라하고 비슷하잖아. 그래서 덮쳤지.”

검둥개가 놀라서 짖었다.

“오 마이 갓! 너 정말 정신 나갔구나? 그래서 안락사 시킨대? 거세 시킨대?

아님 보신탕깜으로...?”

흰둥개가 멍한 표정으로 짖었다.

“발톱 다듬고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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