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중국이야기-140●
'교(狡)활(猾)의 어원'
요즘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면 "교"와 "활"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중국 문헌 '산해경'을 보면 "교"라는 짐승의 그림이 있는데 모습은 개고, 온몸에는 표범의 얼룩무늬 머리에는 소의 뿔이 나 있습니다.
말하자면 개도 아니고 소도 아니고 또한 표범도 아닌 것입니다.
정체를 모를 짐승을 이른바 "교"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결코 좋은 의미가 되지는 않습니다.
"활"이란 짐승은 뼈가없습니다. 그 짐승은 동물의 왕인 호랑이 앞에서 얼쩡거리다 잡아먹히게 되면 뼈가 없으니 씹지 못하여 그냥 삼킬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호랑이의 속으로 침투한 "활"은 호랑이의 내장을 갉아먹으며 살아가고 결국엔 호랑이는 죽게됩니다.
그 두 짐승을 합쳐서 "교활"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이 "교활"이라는 한자어의 기원 입니다.
"교"처럼 정체도 불분명하고 "활"처럼 뼈대도 없는 것이 속임수로 대중을 현혹하여 성행할 때 호랑이처럼 이용만 당하다가 죽어버리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교"와 같은 사람 "활"과 같은 사람이 주변에 없는지 잘 살펴서 정체가 있는 것을 고르고 속임수에 당하지 않도록 혜안을 길러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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