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중국이야기-137●
“한참의 유래”
중국의 대중교통 기차를 타러 역사를 가노라면 기차역이 아니고 火车站(화차참)을 쓴다.
站을 짠 이라고 발음하고, 우리는 참 이라고 읽는다.
“역”과 “站”은 무엇이 다를까?
그 유래는 어디서 왔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광대했던 몽골제국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의 전달 속도가 중요했다.
몽골제국은 동서로 8,000킬로미터나 떨어진 두개의 전선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었는데 그정도 전선을
동시에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빠른 정보 전달이 중요했다.
기동성이 뛰어난 몽골족들은 체계화된 릴레이 시스템을 생각해냈는데 그것이 '잠'이라고 불렸다.
쿠빌라이칸 시대에 몽골에 간 마르코 폴로에 따르면 "각 지방으로 가는 주요 도로변에 25마일이나 30마일마다 역참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역참에서 전령은 명령을 대기하던 삼사백 마리의 말을 볼 수가 있는데 칸의 전령은 온 사방으로 파견되며 그들은 하루 거리마다 숙박소와 말을 찾을 수 있었다.
몽골의 역사학자나 나강보 교수는 "몽골 수도인 카라코룸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6,000킬로가 훨씬 넘는 거리를 일주일 만에 도착했다는 기록이 있다."라고 한다.
한참이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이라는 뜻이다.
새참은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에 먹는 음식’을 말하고 밤참은 ‘밤에 간식으로 먹는 음식’을 말한다.
여기에 공통으로 나오는 것이 ‘참’이다.
이 말의 어원의 뿌리는 몽골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참은 원래 몽골어 '잠(jam)'에서 유래한 말로서 우리말로는 '길(道)'이라는 뜻이다.
원나라에서는 이것을 한문으로 참(站/우두커니 서다, 역마을, 서다)이라고 표기했으며
지금도 중국에서 기차역을 참(站)이라 쓰고 있다.
우리나라 서울의 구파발, 말죽거리, 역말(요즘은 은평구 역촌동처럼 역촌동이라 하는 곳도 많다)이라는 지명은 모두 역참제도와 관계된다.
이 역참제도는 유목민의 전통적인 통신방법이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몽골 역참제도는 40km 간격으로 참이 있었고 참에는 여관이 있어 대칸의 사신이 숙박할 때 제공했다. 참 중에는 말이 2백 내지 4백 마리가 되는 곳도 있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역참과 역참 사이의 거리 약 40km를 한참이라고 말하였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오늘의 한참이라는 말이 생겼고 일을 하거나 쉬는 동안의 한차례 또는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을 가리키는 뜻의 말이 되었다.
역참과 역참 사이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그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으로 쓰던 말이다.
그리고 그 역참에서는 지친 말도 쉬고, 사람도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였는데 여기에서 유래하여 참이라는 것은 음식을 뜻하는 말이 되었고 새참이니 밤참이니 해 모두 이 참에서 유래한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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