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이야기
술의 고유한 우리말은 '수불'>수블>수울>수을>술!
발효하는 술을 보고, 물이 난데없이 부글부글 끓는 것이 신기해 물에 불이 붙는다는 뜻으로 '수불'이라고 했다는데...
그것을 시작으로 '술'이라 불리우게 됐다네요.
옛말에 물은 神이, 술은 인간이 만들었다는 말이 있죠?
이집트에서는 천지의 신 이시스의 남편인 오시리스가 곡물신에게 맥주 만드는 것을 가르쳤다고 하고, 그리스 신화는 디오니소스, 로마는 바커스를 술의 시조로 하고 있죠. 구약성서에서는 노아가 최초로 술을 만든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텃술(민속주, 전통주의 순 우리말)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술, 민속주로 지정된 술, 집에서 담가 먹는 가양주 등이 있답니다.
그럼... 정종이랑 뭐가 다를까요?
정종도 약주와 마찬가지로 순 곡으로 빚는데, 정종은 일본식이라 데워서 먹어야
맛이 나고, 약주는 차게 해서 마셔야 제맛이 난다네요.
전통주는 주세법상 탁주, 약주, 소주로 나뉘기도 하고, 지역별로는 다음과 같이
나뉜답니다.
▶경기지역: 백세주, 문배주, 삼배주, 이조흑주, 포천막걸리
▶충청마을: 연엽주, 백일주, 두견주, 구기자주
▶전라마을: 홍주, 오곡주, 사삼주, 이강주
▶강원마을: 옥로주
▶경상고을: 안동소주, 교동법주, 국화주
▶제주고을: 오메기술
우리나라의 술은 거의 전부가 쌀을 사용한 술로서 쌀과 누룩을 발효시켜 만드는데... 이때 술밑을 맑게 여과한 것을 약주라 하고 술밑을 증류한 것을 소주, 약주를 거르고 난 찌꺼기에 물을 섞어 거른 것을 탁주라 하죠.
"약주 한 잔 하시죠"로 모든 술이 통하기도 하죠.
그럼... 언제부터 모든 술을 "약주"로 부르게 됐느냐?
인구증가로 식량이 부족했던 조선시대 금주령이 그 시발! 금주령 실시로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질병을 치유하는 데 사용하는 약주(약용주)만을 예외로 허용했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은 편법으로 청주를 약주라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그때부터 전통청주 또는 모든 술을 약주라고 부르게 됐다네요.
☞ 온도
온도는 8도 정도. 이때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차게, 다소 무거운 맛과 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덜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죠.
다만 마시는 동안 온도가 변화되지 않도록 포도주처럼 얼음그릇에 두고 마시면
더욱 좋지요. 전통약주는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법도에 맞다네요.
☞ 잔
온도를 줄이기 위해 도자기 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리잔을 사용할 때는 포도주잔과 같이 손잡이가 있어 체온이 술의 온도를 높이지 않는 것이 좋네요.
☞ 병을 열 때
술병을 열자마자 술을 따르지 말고 술병 마개를 연 후 잠시 기다려 병 속에 차 있던 미량의 가스를 날아가게 한 후 조용히 잔에 술을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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