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글 마당/좋은글과좋은시

부부라는 이름

신바람투어/HL4CCM/김재호 2008. 11. 6. 14:03

               

                          부부라는 이름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사람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며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부부이며,

가정이라고 맺어진 울타리 안에서

가끔은 아웅다웅 다투며 살아가는 것도

부부라는 이름 때문입니다.


부부는 미치도록 사랑했기에

너 아님 안 된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하게된 부부도 있을 것이고

어쩔수없는 의무감과 책임의식에

가정을 일구며 살아가는 부부도 있을겁니다.


"부부"란 가장 가까운 듯 해도

어찌보면 가장 어려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부부간의 사랑은 시간이 흐르다 보면

처음 같은 애틋함과 설레임이 희석되어

세월의 흐름에 따라 흐려지기도 합니다.

그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주는 실수도 하게 되고

때로는 부부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며 방황할 때도 생겨납니다.


어찌보면 부부라는 것은

어느 누구보다도 서로의 아픔을 잘 알면서도

쉽게 어루만져 주지 못하고 어쩔수없이

살아가는 것이 부부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부는 뒤돌아보면 항상 그 자리에서

"정"이라는 존재의미로

변함없는 모습으로 머물러있음을

바라보게 됩니다.


부부라는 자리는 아름답게 맺어지는

소중한 의미로 잔잔하게 감싸 안아주는

그윽한 향기로 다가서는 사이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부부란, 역으로 생각해보면

가장 조심스럽게 또 소중하게 가꾸어가는

귀한 의미를 지닌 사이입니다.

왜냐하면 부부는 새로운 가정을 탄생시키며

가정을 일구어주는 하나의 큰 기둥이 되고

내가 사회속에 나아가 생활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부부의 사이는 눈에 보이지않는

무형의 어떤 모습으로 그림자와도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부라는 이름으로 존중해 주고

부부라는 이름으로 상대의 입장에서

지켜보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부부는 결코 서로의 테두리 안에

가두어두는 사랑이 되어서는 안되며

서로를 지켜봐 줄 수 있는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항상 서로의 곁에 머무르며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향기로 남아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