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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社會學

신바람맨/HL4CCM/김재호 2008. 11. 5. 16:41

                       < 술의 社會學 >

 

1. 참으로 술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술은 널리알려진

   대로 毒藥으로 때로는 生命水로 평가되어왔다.
    - 술의 奴隸가 되지말고, 술을 奴隸로 만들줄 아는 酒道를 배우자

 

2. 술은 결코 個人의 기호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교류의 상징이다.

 

3. 막걸리는 韓國에만 있는 술이며 서양인들은 술잔을 바꾸지않고 자작해서

   마신다. 서양인들이 他人과의 對話에서 지속되는 침묵을 못견뎌하듯이

   우리는 주고받지않고 한곳에머물고 있는 술잔들이 자칫하면 술자리

   全體의 雰圍氣를 식혀버릴 수 있다고 걱정한다.

 

4. 이스라엘이나 아랍처럼 飮酒를 억제하는문화권이 있는가하면 남미의

   아르헨티나.브라질처럼 음주에대해 지나칠정도로 수용적인 나라가 있다.


   유교권인 중국과 일본과는달리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술잔을 相對方에게

   권하는 것이 전통적인 酒道로 되어있다.


   술에 취한 상태에대한 사회적 허용정도도 나라마다 다르다. 몽골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손님으로 초대받은 경우 권 하는 술을 거절하지않고

   취할정도로 마시는 것이 손님의 예의로 간주된다.

   따라서 醉中에 저지른 실수에대해서는 너그럽게 이해하고 再論하지 않는다.


   몽골에서는 滿醉가 예의이다. 만취하지 않았더라도 취한 척 해야한다.

   특히 남의집 방문을 했을때는 주인의 好意에 답한다는 뜻으로 만취한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
   만약 덜취한 것같으면 취할때까지 술을 권한다.


   당장 내일아침 때거리가 없어도 보드카를 사서 손님에게 대접을 하는 것이

   몽골인들의 음주문화다.
   만취해서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는 아주 관대하다. 성질이 급한 몽골인들은

   醉中에 이상한 소리를 듣게되면 곧장 치고박고 주먹질이 오가고 욕설이

   난무하고 술상이 엎어져도 막무가내이다.

   재미있는 것은 다음날 두사람은 다시 만나도 별다른 사과도 하지않는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飮酒慣行에 대해 批判的이다.

 

5. 우리나라에서 술에관한 최초 文獻으로는 [구삼국사]의 동명성왕의

   건국담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해모수가 하백의 세딸을 꼬셔도 안되기에 궁궐로 초대하여 술을 마시게해서

    취한 한여자가 남게되어 동명성왕 아버지 해모수에 붙들려 잠을 자게
    되었는데  그 아들이 주몽즉 동명성왕이 되었다는 이야기)

 

6. 구식결혼식 때 술잔을 교환하고 평생을 약속하는 합환주가 있고,

   합방에서도 생명을 잉태하는 술한잔을 해야한다.

 

7. 1996년 1월1 일자 조선일보에서 청산해야 할 음주문화에서 제1호가  

   잔돌리기,폭탄주,낮술들기를 들고 있다.

 

8. 우리나라에서는 농사일이나 집짓는 일은 물론 갖가지 공사나 수리를

   하는 기술자들 중에 아직도 잠깐의 休息을 한두잔의 술로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음주는 힘든 작업의 週期에서 크게 들이키는

   긴 호흡과도 같은 것이다.

 

9. 1997.4.9일자 조선일보에 술상무 하다가 죽으면 산업재해로 봐야한다고

   부산고법에서 판결

 

10. 일상속에서 음주 그 자체가 하나의 강력한 컴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이다.

 

11. 말과 글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意思傳達手段인 同時에 바로 그사람의

    人格을 드러내는 徵表이듯이.

    술은 그것을 통해 交流하는 당사자들의 특징을 나타내는 象徵이다.


    그렇게 때문에 상대방의 특성을 가장 손쉽게 간파하는 방법은 그사람의

    論理정연한 말보다 술좌석에서 술취한 상태에서의 言行에서 찾아야한다는

    常識이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것 이다.


    술버릇에서 그사람의 삶의 역사와 오늘이 드러난다.
     술 몇잔에 주정을 부리는사람, 술만 마시면 눈물을 흘리는 사람, 고성방가를

     일삼는 사람,상대방의 못마땅한 점을 집요하게 따지는사람, 말수가 오히려

     줄어드는 사람, 큰소리치는 사람, 모든사람들을 다 이해한다는 사람 등 많다.


    그밖에 술마시는 속도, 애호하는 술의 종류, 그리고 同伴者의 수와

   유형이 그사람의 특성을 나타낸다.

    술은 그 자체가 강력한 컴뮤니케이션의 媒體이며 메시지이기 때문에 술자리의

    동석여부가 특정 개인의 컴뮤니케이션 연결망에서의 歸屬과 排除를 알려

    주는 端緖 가 된다.

 

12. 한 집단이나 社會가 술을 어떻게 규정하고, 어떠한 술을 애용하며 어떠한

     방식으로 마시고 술에 취한 사람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당시의 그 집단이나 사회의 본질을 가장 克明하게 드러내는 指標가된다.

 

13. 술의 세계에 깊히 들어갈수록 현실의 緊張과 拘束이 점차 이완되어

    가기 시작한다.
     超越的 存在와의 交流는 보통 정신나간 상태에서 이루워진다.


14. 도시인에게 술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解消하는 妙藥이다.
     술자리를 통해서 일이 깨어지는 안타까움과 成事되는 歡喜가 들어있다.
    술자리는 産母의 子宮과 같은 것이며 술은 아기에게 母乳와 같다.


15. 우리사회 음주습벽의 중요한 특징은 무엇보다도 對酌飮酒이다.

     대작음주는 아예 혼자 마신다든지 여럿이서 마셔도 자신이 마시고 싶은만큼

     술잔에 따라 마시는 식의 自酌飮酒와는 다른 형태이다.


    인심을 쓰듯이 술잔을 돌리고, 나아가 "위하여"와 같은 분위기를 돋구는

    식의 구호를 제창하면서 마시는 것이다.

     특히 원샷(ONE SHOT) 등의 구호로 술잔속의 피같은 술을 일각에

    쏟아넣는 것은 대작음주의 絶頂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대작음주 문화는 같이 술마시는 이들을 "한배에 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부여한다"
    대작음주는 좋든 나쁘든 공동체문화의 전형이다.
     (예시 :  술자리에 안나온 사람을 오징어 씹듯이 씹어대는 습관)
     - 술자리에 참여하지 못했던 사람은 그 이야기그물에서 배제되고, 누적되면

        관계의 그물에서 배제된다.

 

    - 술자리의 꼴불견
     * 술버릇이 나쁜 사람.
     * 분위기를 못맞추는 사람.
     * 억지로 술을 권하는 사람.
     * 술값을 안내는 사람
     * 술자리에서 속내를 비추워야 할지 안해야 할지 경계가 되는 사람.

 

     - 職場人 술마시는 理由가

     * 원활한인간관계를 위해서 46%
     * 기분전환............................18%
     * 스트레스.............................11%
     * 업무상 어쩔수없이............. 6%

 

      일본 婦人들은 남편이 對人관계상 술을 먹었다면 이유를 달지않느다는

      慣習이있다.

16. 술의 經濟
  술자리가 끝나고 계산대로 나아가는 동작이 저마다 특이하다.

   * 어떤이는 옆에 있는 신발을 못본체하며 찾아헤메는 동작을 취하고,
   * 어떤이는 앞뒤 걸어나가는 사람을 다시 불러붙잡고 전혀 심각하지 않은 얘기를

     몰두해서 하기 시작한다.

   * 어떤이는 이시간이 올때쯤이면 이상하게 熱辯의 長廣舌을 멈추고 코를 골기

     시작한다.
   * 결국 "잘나가는 놈"과 "성질급한 놈"이 책임지게된다.

 

17. 술의 系譜

   * 일반적으로 술은 모든 알콜성 음료 즉 酒類를 말한다.
   * 현행 주세법상 주류는 酒精과 알콜1도 이상의 음료 말한다.
   * 상처에 바르는 소독액은 알콜이70%정도에 달한다.

  * 제조방식에 따른주류의 종류
 

     발효주,양조주(발효알콜이 주성분을 이루는 음료를 총칭하여 일�는다)

     - 주,청주,맥주,약주,포도주

    증류주 (증류알코올이 주성분을 이루는 음료를 총칭한다)
     - 증류소주,고량주,위스키,브랜디,보드카,꼬냑

    리규르 (증류주에 인삼,과실 등을 침출시키거나 침출액을 첨가한 당분2%

                  이상인 주류의 총칭)

 

  * 위스키가 2차술집에서 20만원이상을 받는이유

    - 원저 특급위스키700ml의 제조원가는 사실 1만원 정도

    - 여기에 주세1만원(원가의100%), 교육세3,000원(원가의 30%),

       부가세2,300원(공급가의10%) 그래서 출고가격이 25,998원

    - 이것이 도매상에 부과하는 마진이 3,700원(출고가의10-15%), 부가세,

       소득세가 붙어서 유흥업소에 35,000 원에 공급된다.

   * 국세청에서는 통상 매입가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을 술값으로 받는 것으로

     계산해서 세금을 매긴다. (부가세,특별소비세, 연말 종합소득세 등계산)

    - 업소주인의 건물임대료, 인건비, 관리비 등의 각종 지출 외형의30%.

      그리고 각종 떡값과 룸살롱의 마진을 넣으면 20-25만원정도의

      가격이 나온다.
      (술을 마시기보다 세금을 마신다)

 

18. 1997년 우리나라 法人접대비는 3조5천966억원

    * 팁은 우리나라 총액이 연5천억원으로 推定된다.

 

19. 自動車는 物理的으로 거리를 단축시키며, 술은 心理的으로 거리를

    단축시킨다.

    술은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위로처인 것은 사실이다.  술만큼 특별한

    注意와 노력, 그리고 진지함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은 없다.

 

20. 술은 어떤 상황을 해결하고 가교적 역활 즉 "다리"놓는데 효과적인데

    물에 젖어 건너는 다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 술은 너와나, 우리의 관계성을 열어준다는 데에서 그 공동체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술은 日常的이면서도 日常의 틀을 깨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음식이면서도 일종의 마약과 같이 도피의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 肉體的으로 精神的으로 고달플 때, 예를들어 배고픔. 따분 함. 속박감.

      긴장 등으로 사람들은 술을 찾게된다.
   - 남자는 술버릇을 봐야 진심을 알아본다. 술 못하는 사람과는 상종도

      말라는 것으로 보아 술과 率直性이 대부분 비례 한다는 뜻이다.


21. 술의 아름다움은 긴장과 계산으로 굳어진 現代人의 어깨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술의문화, 이질적인 사람을 접붙이는 和而不同의 음주문화,

    공동체적 정신을 복원하는 술의문화. 열려있는 결속, 大砲至交의 낭만적

    술문화를 열어갈 필요가 있다.
    술이 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만들기

    때문이다.

 

22. 술의 본능

      * 밤은 生産의 領域에서 억눌린 피곤한 肉體에게 休息을 준다.
     * 狂氣와 어리석음은 人間을 유쾌하고 즐겁게만든다.

 

23. 음주운전의 처벌이 가장 혹독한 나라는 엘살바도르라고 볼 수 있다.

    적발되면 死刑이다.
    불가리아에서는 初犯은 훈방이지만 再犯은 교수형이다.
    터키에서는 적발이되면 순찰차에 태워 집에서 30키로 떨어진 외 딴곳에  

    내려놓은 뒤 집까지 걸어가게 한다.

    핀란드에서는 한달월급을 몽땅 뺏긴다.

    스웨덴에서는 연간수입의 1/10을내야하고,

    프랑스에서는 30만프랑(약2천800만원)의벌금을 내야하고 면허까지

    취소당한다.

 

24. 靑少年의 음주문화

      친구권유로 호기심에 마시고, 최초 음주연령이 15.16.17세가 가장많고.장소는

      유흥업소, 자기집, 친구집이 가장 많다. 최초 음주이유가 호기심이 가장많고.

      그냥 마신다가 다음이다.


    * 백일주 :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사주는술

    - 소주는 소리없이 떨어지고,맥주는 맥없이 떨어지며,막걸리는 막붓는다.

      弊害 : 폭력. 오토바이족, 강간, 성폭행 등 청소년 문제화

 

25. 祖上들의 음주문화
 

     祖上들의 음주문화는 開放的이다. 가정에서 손님을 접대할 때, 자녀나

     弟子들이 자연스럽게 음주의 法道를 익힐 수 있도록 했으며 술좌석에서도

     어른을 동행시키고 시중을 들게했다. 어른들이 술을 은밀하게 마셔 자라나는 

     청소년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發動하게 하느 것이 아니라 음주를 接待할 수

     있는 예의와 절차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한 것이다.
     즉 술을 마시고 접대하고 社交를 즐기는 법을 어른들이 청소년에게

        보여줌으로써 산체험을 하게 한 것이다.


    또 술좌석의 마무리는 최종 年長者가 일어남으로써 모두 술자리를 파하고

    歸家하며 感謝의 인사는 술자리를 파하는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고

    다음에 하는 것이 상례였다.

    향음의 시작과 끝이 한결같이 禮로 주어지는 우리 조상들의 음주문화에는

    나누어 마시는 미덕과 교제, 친목을 위한 여흥의 수단으로 술을 인식했기

    때문에 청소년에게도 음주의 예법을 체득토록 배려했던 것이다.


26. 호호탕탕 술 속에 眞理를 구하며 [취인감허]중에서
    一杯一杯復一杯에 이미나는 내가 아니고, 너는 네가 아니다. 그럼으로써

    참으로 그때에 내가 비로소 내가되고 ,네가 비로소 네가 된다.

    - 그동안 소원했던 친구들과의 술한잔. 그 잔은 일상생활에서 급하게

       내몰렸던 自身을 한번쯤 여유있게 뒤돌아보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허심탄회하게 생활의 이야기를 듣고 얘기함으로써 관계들의

       意味를 확인하는 삶의 정화조가 되는 것이다.

 

27. 결국 술이란 것은 사람들에게 많은 위안과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술을

    어떻게 마시는 가가 重要하다.
    선비들이 넓은 도포자락 하나 흔들리지 않고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는

    얘기는 술마시고 그저 흥청망청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現代人들이

    다시한번 되새겨 봐야할 얘기다.
    음주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음주를 하는 자세와 예의, 권주 하면서도

    남을 配慮하고 호탕하게 마시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

    그것이 現代人이 옛先祖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酒道가 아닌가 싶다.